잠이든 초겨울 만경강의 아침
우둑커니 지켜 바라보는 고라니
갈대숲을 쓰는 강가의 바람소리
끼륵끼륵 철새는 홀로 뒤척이고
붉은 하늘엔 말간 적막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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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하여도
따뜻한 옷차림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한주가 되시길요~
요즘 가을을 지나고 겨울과 한 해의 끝이 될 즘이면 많은 생각과 함께
가을의 화려함 뒤에 찾아오는 공허와 빈곤을 느끼는 계절을 맞보게 됩니다.
무언가 정리가 필요한 시기이고 또한 더불어 새로운 다짐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새해를 맞이하거나 새하얀 눈이 올 때 까진 말이죠..
문득 새벽 만경강에 나가 보았습니다.
뭐 특별한 것 없는 풍경이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강가입니다.
지난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며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놀아주며 여러 도움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 이곳에 오래도록 살면서도 여기는 왜 몰랐을까~' 하며
좁은 시선과 가까운 곳을 경멸했던 편견이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 하긴 전주 익산 군산을 잇는 젖줄기이기는 하나,
한때 공업용 폐수와 축산 분뇨, 농약, 각종 생활 폐수로 더렵혀지고 버려진 강으로 전국에서 제일 오염이 심했었습니다.
지금은 깨끗한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나마 상당히 좋아져 심한 악취나 쓰레가가 많이 없어졌고
자전거, 골프, 낚시 등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공을 많이 들이고 있더군요.. )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시선에 아침 풍경이 궁금했고
여기에 상고대 피고와 철새가 날면 ...
하지만 보시다시피 일출 각도 안 맞고 상고대는 더더구나 만나기 어려운 곳이니까요~
저기 멀리서 철새들이 저를 비웃 듯이 끼륵끼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흔히들 삶은 새옹지마라고 하지요..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연말 자신도 되돌아 보고 주위도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 4umu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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