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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 시리즈 해킹 관련 정리

| 10-05 20:48 | 조회수 : 12,636


이 무척 재밌고 흥미로운 소식에 별로 관심들이 없으신 것 같아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 모든 알파 미러리스 시리즈는 (무려)2011년 9월 27일에 발표된 안드로이드 2.3.7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작동됩니다. [참고: 지금은 2015년..입니다.]
- 글에 따르면 Bionz-X 프로세서는 4코어(쿼드코어) Cortex-A5MP(기술문서) 기반 AP로 이미지 프로세싱 코어로는 Smaph-S30 GPU(DMP가 만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플레이메모리즈 앱은 사실상 apk를 내려받아 설치한 후 작동하는데 이를 이용해 유저가 직접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을 한 트위터 유저가 발견했습니다. https://vimeo.com/140160082 (저 앱들은 사실상 안드로이드 카메라 API로 작동합니다. 즉, 직접 카메라 API를 써서 앱을 카메라에 설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소리죠)

- 직접 테스트해보셔도 됩니다. 앱만 설치되는 거라서 문제는 없고 다시 지울 수도 있습니다. https://sony-pmca.appspot.com/
- 이를 이용해 해당 영상을 올린 트위터 유저가 본인이 소유한 a7s 카메라 내에 있는 파일들을 분석하고 추출하고 있습니다. 영상 내 본문을 보시면 해당 파일 링크가 있습니다.
- a7s II는 하드웨어 변경(바디 디자인 변경, 5축 손떨림보정 추가)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옆그레이드입니다. (...) a7s에서도 4K 인터널 레코딩 등 a7s II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올린 사람에 의하면 시간 문제라고 합니다. (그 전에 소니가 막는 펌웨어를 낸다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다만.. 안 올리면 그만이죠 ㅎㅎ)
- a7s 내부 파일중에 ISO 819200 파일이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음.. 이것도 소프트웨어로 최대값만 막아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마 내부 테스트를 거치고 409600까지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 같네요.
- 정리해서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이용해서 a7m2에서도 최소셔터속도제한, 타사 렌즈 촬상면 위상차AF 지원(역시 bool값으로 존재할 것 같네요) 등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차이는 전부 구 기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소리죠. 더불어 a7과 a7m2도 AF가 소프트웨어 차이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었는데 역시 a7에도 a7m2 카메라 앱(또는 config)을 덮어씌운다면 a7m2처럼 위상차AF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소니가 막는 펌웨어를 내기 전에...)
-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RAW 처리 등을 모두 안드로이드 앱 단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Bionz X 프로세서에 instruction set으로 직접 박아놓고 쓰고 있다면 소니가 그만큼 개발 능력이 없고 하드웨어 디자인 파트랑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가 잘 맞지 않는 회사라는 걸 인정하는 셈이죠. 게다가 이렇게 하면 카메라 별로 AP를 따로 양산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공정 면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미러리스가 스마트폰처럼 무슨 몇십,몇백만 대 팔리는 제품도 아니고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진영에 꽤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가 소니입니다. (물론 소니 모바일 사업부 쪽 이야기고, 카메라 사업부 쪽이랑 교류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엑스페리아의 카메라, 안드로이드 버전을 보면 말이죠;;) 즉 저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리가 없고 무손실 압축 RAW, 무압축 RAW 모두 펌웨어로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프로세서 성능이 딸린다는 변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Bionz X 네이밍을 그대로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 그런데 소니는 막상 별 관심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게 올라간지 5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수정된 펌웨어가 없네요. 게다가 이걸 발견한 사람이 계속해서 각국의 소니 공식 트위터 계정을 멘션해가며 도발(?)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https://github.com/ma1co/Sony-PMCA-RE



 

추가로... SD카드에서 파일을 지우고 카메라에 끼우면 깨진 파일로 나오는 건 구버전 안드로이드에 있던 "미디어 저장소 업데이트"랑 관련이 있어보이고(예전에 안드로이드폰 써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SD카드 끼우면 "Scanning media files.."라고 노티바에 떴었죠, 소니는 이걸 수동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런쳐를 카메라로 지정해서 사용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그냥 껐을 때는 그냥 스마트폰 화면 끈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끼웠을 때는 처음부터 안드로이드를 다시 부팅하는 것이고요. (결국 부팅에 필요한 시간을 일정 시간 이하로 낮춰야 다른 DSLR과 비슷한 ON-OFF 성능이 나오는데 이미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부분부터 이 부분은 해결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해서.. 펌웨어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것을 새 바디를 내놓음으로써 지원해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좀 심했다 싶네요. 뭐 회사 마음이겠지만요; 이럴거면 차라리 인앱(?) 방식으로 가던가 펌업이라도 유료로 전환해서 꾸준히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쑻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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