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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6살 청년의 '순천만 일몰이 보고싶어'(96pics)

박핵 | 12-31 17:22 | 조회수 : 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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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순천-통영-부산

 

26살 청년의 마지막 여행기가 되겠네요.

이젠 27살이 되니까요.

 

 

순천, 통영, 부산

 

코레일의 내일로를 6번이나 해본 저로선 아주 익숙한 도시지요.

왜 이런 루트를..?

나름 계획이 충실하지 않았던 여행이었기에, 통영과 부산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단, 순천은 가야했어요.

 

도대체 왜?

20살 때부터 매 해마다 순천만을 찾았으나, 그 엄청나게 멋진 일몰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낮에 갔냐구요? 아뇨 일몰 때 맞춰서 갔는데도...

 

출발 전날, 여행에 기대를 했는지(사실 밤낮이 바뀌어서) 잠이 안오길래 새벽차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천종합버스터미널입니다.

이 곳에 오면 반성을 하게되요.

 

부지런한 사람들.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

 


저는 6시40분 순천행 첫차를 타고 갑니다!

 


승객이 굉장히 적었어요. 저를 포함해 5명정도 ?

밤새고 간 것이기에 꿀잠을 자 둡니다.

 

순천에 내렸을 때, 제 기억엔 열시 반쯤?

 

일몰까지 시간도 남았는데, 할 것도 없고...

휴대폰 검색으로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선암사'를 알게 되어 들리기로 했죠.

단풍시즌은 좀 지난 후지만 말입니다.

 

순천은 소도시다보니, 버스 배차간격이 30분....... 허허허헣 ㅠㅠ












이 곳이 선암사의 대웅전 입니다.

 

종교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자세한 설명을 드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선암사에서 순천역으로 왔고, 숙소를 잡습니다.

게스트하우스도 좋긴 하지만, 차에서 조금 자긴 했어도 피곤했거든요.

 

3만원인데 5000원 깎았습니다^^;;;;

 

심지어 사장님 아드분께서 자가용으로 순천만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순천만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갈대 밭도 좋지만, 혼자간 갈대밭은 더 쓸쓸하게 만들어서 빠르게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일몰을 볼 수 있으려나 싶었건만

 


해가 사라지고 마네요.



 

많은 관광객들이 아우...하면서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갑니다.

 

 

 

다음 날, 순천에서 통영가는 첫차를 타고 통영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매물도를 1년 전에 갔었는데, 비가 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다시 보고싶어졌어요.

 

순천터미널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구요.

 


통영터미널에서 통영항쪽으로 가다보니 '통영우짜'

 

우짜?

우동+짜장의 합친 말입니다.

 

살면서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음... 밍밍하구요. 음.... 예...

먹을만은 하나, 또 먹고싶진 않은?


제가 묵은 도미토리입니다.

12000원에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숙박비가 굉장히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정말 좋았어요.


본격적으로 통영 구경!

 


꼴뚜기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

요즘 벽화마을이 워낙 흔해진지라 그다지 신기하지도 않아요.

산책코스 정도랄까요.

 









 

 

이제 이순신공원을 둘러보러 갑니다.

통영에 몇번 와본적이 있는데, 이순신공원은 와본적이 없었습니다.

 

인천 집앞에도 공원이 있는데, 통영까지 와서 공원을...?

 

그런데 이순신공원은 좀 좋더라구요^^;





 

 


이 곳은 일몰본다고 찾아온 '달아공원' 입니다.


운이 지지리도 없네요.

아니다 이게 보통이고,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거라고 위안을..

 

저녁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동피랑 전망대에 다시 올라봤는데, 소도시의 매력이 있습니다.



 

다시 내려가서 점찍어뒀던 복지리집이 있었는데, 금새 문을 닫았더라구요.

주위 복지리집 모두요.

 

충무김밥은 영 맘에 안들어서 어쩔 수 없이 먹게된 돼지국밥.

 

맛은 특별하지 않았으나, 수육은 맛있었습니다.

 

 

ㄷㅏ음날, 비진도를 갔어요.

딱히 계획도 없었고, 소매물도는 어째튼 가봤으니까요.

 

 


급하게 나오느라 츄리닝 차림으로^.^;

ㅎㅏ지만 굿초이스였습니다.

등산을 했어야 했거든요.ㅋㅋㅋ

 



선착장에 내리면 '와' 소리밖에 안나옵니다.

 

비진도는 ㅇ-ㅇ 으로 아령모양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왼쪽은 백사장, 오른쪽은 돌.. 그리고 거대한 파도.

 

여름엔 외국인들이 왼쪽 백사장에서 캠핑을 하며 휴가를 즐기러 온다고 해요.



씩씩거리면서 올라간 비진도 '미인전망대'

 

와 이거에요 이거!

제가 살아오면서 본 경치 중 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습니다.

 

 

뱃시간도 있고 공복에 배도 고프고 해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통영대교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다음날은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부산에서 먹은 늦은아침(?) 사실 점심이라고 하는게 맞겠죠.

밀면에 만두까지 시켜서 먹습니다.

저는 부산 밀면집에 가는 이유가 밀면보다는 따뜻한 육수 때문에요.

 


제가 좋아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헌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사실 좀 나갑니다.

 


 


엔틱한 분위기의 이 곳이 너무 좋아서, 부산에 올 때마다 찾아오곤 해요.

 

이 날은 또 비가 와서 할게 그닥 없었습니다.

혼자간 여행인만큼 여유롭게 커피도 한잔 하구요.

책방골목에 있는 카페다보니, 책도 꽤 구비되어 있어서 한파트정도 읽구요.

 


남포동 '대영시네마'에서 혼자 영화도 봅니다.

재미는 별루요^^;;

 


영화를 한편 보고 나와서 깡통시장에 갔습니다.



막걸리 2000원에, 녹두전이 3000원?

5000원의 만찬입니다 ㅋ

 

혼자 술도 먹는거보면 아저씨 다 된 것같기도 하고..



다시 깡통시장에 돌아오니 이렇게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더군요.


전 인도네시아 누들 '미고랭'을 사먹었어요.

 

'아 맛없어~ 발리에서 먹은게 훨씬 맛있었어' 라며 허풍을 떨고 싶었으나,

저는 인도네시아에 가본 적이 없어요 헤헤^^;

 


이 날은 토요일날로 기억합니다. 인천에서 친한 친구 한명이 놀러온다구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한솥도시락에서 카레돈까스를 먹고,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며 친구를 기다렸지요.

 

 


낙곱새(낙지곱창새우)라는 메뉴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란 저는 처음보는 메뉴.

 


맛있습니다. 꿀맛이에요.


친구랑 커피도 한잔하며 여유도 부리구요.

(이날도 비가 조금^^;;;)



어묵고로케라는 신기한 것이 보이길래 사먹어봤습니다.

그냥 어묵이 더 맛있어요.

 

친구가 해운대쪽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놔서 해운대로 넘어 오니 벌써 어둠이...


더베이에서 맥주한잔 할까했지만, 너무 추웠어요.

 


APEC 누리마루와 광안대교.

말이 필요없는 국민 포인트죠.

 


센텀시티라고 하나요?


 

다음은, 부산에 여러번 왔었음에도 못가본 '기장군'에 가보기로 합니다.

 

먼저 용궁사입니다.




유독 이곳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신기+_+

 


용궁사는 제가 본 사찰중에 최고 멋있었어요.

종교에 대해 무지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죽성성당입니다.

이 곳은 실제 성당이 아니라 드라마세트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작은 건물 한채(?)가 있죠.

 


바로 이곳입니다.

연인들끼리 사진찍으면 참 예쁘던데, 우린 남자 둘..허허

 



비온 뒤라그런지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부산까지가서 무슨 떡볶이냐 하겠지만, 집에 가는 날이라 시간이 촉박했어요.

기장에서 터미널까지는 좀 많이 멀거든요^^;;

 



 

기장군에서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는 숙소로 가던 길에 빛내림을 봤어요. 헤헤

 

 

이렇게 2015년 26살 청년의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내년엔 27살 청년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 박핵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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