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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내가 불쌍하다, 오사카에 가자!- 1일째

| 03-15 03:56 | 조회수 : 5,370

*기행문 양식이라 존칭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떠올랐다.
때는 바야흐로 3월.

솔로의 바다를 헤엄치는 내가 너무너무너무 불쌍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오사카에 갔다.

사전 탐사? 그런거 뭐하러하나
맛집 탐사? 굶어 그냥....
그런 대책없는 생각으로 항공권과 호텔을 끊었더랜다,

때는 바야흐로 3월7일. 간사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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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까지는 특급으로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내리는 순간은 귀찮아서 사진따위 찍지않았다.



저같은 바보를 위한 오사카 시영 지하철 노선도, 이대로만 따라가면 됩니다.

대충 그러니까 간사이 공항에서 여기를 오려면
한큐선 쾌속을 타고 오사카역에서 내려서 오사카-우메다 역으로 이동
(환승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플래폼 나와서 걸어야한다 -_-...)
오사카 시영전철중 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역에서 츄오선으로 환승
츄오선에서 이와자역 에서 내리면 되시겠다.

.....시불 말이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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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호텔은, 저려미하지만
난바역에서도 멀고, 오사카 역에서도 멀고, 도톤보리에선 억만광년 떨어져있는 그런 곳이었다
난 대체 여길 뭐하러 골랐단 말인가...

그래도 지하에 온천이 있고,
외진 곳이라 한국인 따윈 없었다(...)
Great!

한국인 이야기 나왔으니 말인데,
간사이 공항전철 바닥에 앉아 음주가무를 일삼던 한국인 패거리 여러분
제발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거긴 ITX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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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텔에 짐을 던지고 나왔는데,
시간이 너무 애매하여 주변이나 슬슬 돌아다기로 했다.

돌아와서도 이놈의 뻘짓을 두고두고 후회했는데,
왜냐하면, 이 날이 3박4일동안 유일하게 해가 나온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하다못해 고베라도 가질 그랬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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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외진 곳이라 현지인은 고사하고
그 바글바글하다는 중글링(...) 양반들도 도통 지나다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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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벌써 넘어가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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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도 아니고 립입금지. 어째 북한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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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멋들어지게 스쿠터를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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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건너면 도돈보리 강이다.

여기서부턴 영 걷기가 조랄(...) 같아서 지하철을 탔다.
그놈의 도돈보리 함 가는데 별 짓을 다했다

사철은 지들끼리 환승도 안 되지
JR은 입구가 두더쥐굴같지
어이구......

결국 3박 4일동안 난 오사카부의 모든 전철(JR,시영,사철)을 다 타보는
기행(....)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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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코 아재는 꿀벅지였다. 딱 그것만 기억난다.
도돈보리에 가자마자 그 엄청난 인간의 숫자에 한번 놀랬고
거기를 점령하다시피한 중국인의 숫자에 두번 놀랬다

누가보면 일본이 아니라 선전 시내인줄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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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고사하고 카메라도 꺼냈다간 카메라가 폭발할 상황이라
잽싸게 By-Pass해서 도망나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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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참 맑다. 아아아아아아 이때 이런 뻘짓을 할 때가 아니었는데 ㅠㅠ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200 | F7.1 | 1/100s | +0.3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3-07 16:42:23

돌아다니다 보니 서서히 해가 내려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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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배가 출출해져서 조그만 찻집에 들렀다.
할머니 한분과, 아저씨 한분이 하는 조그만 찻집이었다.

결국 이 할머니는 내가 국적을 밝힐때까지 내 국적을 모르셨는데(...)

나중에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니
요즘 한국 드라마를 재미지게 보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보다 드라마를 더 잘 아시드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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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먹은 샌드위치, 계란이 부들부들했다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800 | F3.2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17:01:48

계피커피
.. 아니 뭔가 더 고상한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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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요기로 배를 뚜들기다가 시장을 들러봤다.
딸기 가격 보시라.

난 세번쯤 눈 비비고 다시봤다.
극상의 가격이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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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가격도 상당한 수준.
주부들 빡세겠는데....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100 | F4.0 | 1/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17:51:12

뉘엿뉘엿 해가 넘어간다.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1250 | F4.0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17:53:16

멈춰라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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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디가나 꽃집이 많다.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는 않지만(...)
꽃집이 가뭄에 콩나듯 있는데, 가격은 매우 저려미한 한국과는 양상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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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서 집어먹은 타이야키(250엔)
미X놈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맛이었다.
어째 일본은 해가 갈수록 맛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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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내려가는 도톤보리강의 풍경
일본은 어딜 가도 하천정비가 잘 되어있다.

한국도 청계천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으니, 지방하천도 잘 정비를 했으면 하는 마음.

LEICA Q (Typ 116) | Manual | 28.00mm | ISO-500 | F11.0 | 1/13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18:10:00

밤의 도톤보리, 이제 사람이 빠져서 한산하다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800 | F1.7 | 1/60s | +0.3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18:24:55

도톤보리를 벗어나 호텔로 가는 지하철에 올랐다. 이제는 쉬어야 할 시간

LEICA Q (Typ 116) | Manual | 28.00mm | ISO-200 | F1.7 | 1/8s | -0.3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6-03-07 21:39:51

호텔 근처에 도착.

호텔 지하의 온천에서 몸을 좀 지지고 나니, 갑자기 출출해져왔다.
바로 건너편에 야식집이 있었길래 들렀음.
대머리가 반짝이는 할배가 매우 인상적인 집이었다.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400 | F2.8 | 1/30s | +0.6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21:48:46

메뉴판을 전혀(....) 읽을줄을 몰라서
"뭐어쨌든 술이랑 안주 아무거나" 를 시전하였다.

LEICA Q (Typ 116)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400 | F2.8 | 1/30s | +0.6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07 22:00:16

그랬더니 호기롭게 가져다주신 가라야게. 꿀맛이었다.
한밤의 야식과 함께 오사카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 다음에 계속-






★ 旦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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