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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렌즈에 대해 더 잘 알고 고르기

| 02-26 14:39 | 조회수 : 44,266

1. 가장 자주 찍을 사진들을 생각해보라.

예로 3가지:

- 넓은 들판/산풍경 사진들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가 좋겠음)
- 가족 여행 사진, 인물 위주 사진, 일반생활 사진 (편리한 줌 렌즈가 좋을듯, 혹은 여러 단렌즈)
- 야생동물 혹은 스포츠/오토바이 경주 사진 (밝은 망원 줌/단 렌즈. IS 기능이 있음 더 좋고)


2. 뭐니해도 중요한것은 가격?

- 가정 / 연인사이의 평화를 유지하기위해 싼걸로? ^^;
- 대부분 비쌀수록 좋은건 확실하지만 예외도 당연히 있음.

여기서 하나 추가로 생각할것은 필터 값이다. 보통 렌즈를 사용할시 렌즈표면을 보호하고자 UV 필터를 구해서 앞에다 달게 된다. 그리고 반사빛을 차단하기 위해 CPL 필터도 아마 나중에 구하게 될것이다. (하늘을 매우 파랗게 찍고 싶거나, 유리에 반사되는 영상을 제거할수도 있다.) 둘다 렌즈의 필터 구경이 클수록 굉장히 비싸진다. 여러 렌즈를 구할경우 될수 있는한 같은 필터 크기를 사용하는 렌즈들을 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다 일치하긴 힘들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렌즈들은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비쌀수록 더 좋은 편이다.

3. 렌즈 밝기 / 조리개 값 (Aperture)

-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밝다고들 말한다. (혹은 빠르다고 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렌즈 내부 구경이 크기 때문이다.

- 예로 : 렌즈 스펙에 24-135 F3.5 - 5.6 이라고 적혀있으면 24mm 에서는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3.5 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135mm 망원쪽으로 갈수록 5.6 쪽으로 단계별로 올라가고 가장 끝인 135mm 에서는 최대 조리개 수치가 5.6 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조리개 수치가 변하는 렌즈는 렌즈 밝기가 망원쪽에서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광량이 낮은 곳에서 찍을시 문제가 될때도 있다. (왜냐하면 조리개 수치는 곧장 확보될 셔터속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렌즈 스펙에 그냥 24-70mm F2.8 이라고 적혀있으면 최대 개방 조리개치로 사용할시 줌링을 돌려도 항상 f2.8 수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조리개 변화 걱정없이 맘대로 화각을 바꿀수 있다는 뜻이다. (대부분 줌 전체 영역을 이렇게 고정된 조리개 값으로 사용할수 있는 렌즈는 비싸고, 좀더 크고 무거운 편이다.)

- 참고로 조리개 수치는 대부분 F스톱이라고 불리우고 단계별은 아래와 같다. (양쪽으로 더 범위가 넓지만 생략)

f1.4 , f2.0 , f2.8 , f4.0 , f5.6 , f8.0

조리개 값에 따라서 셔터속도 확보와 심도깊이에 영향을 준다. F2.0 에서 1/100 셔터 속도가 확보된다면 F2.8 로 조리개를 줄이면 1/50 으로 변하고 F4.0 으로 찍을시 셔터속도가 고작 1/25 로 줄어든다. 그만큼 조리개를 줄임으로서 렌즈 안으로 들어오는 광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셔터 속도를 줄여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조리개를 조임으로서 심도깊이가 깊어지기 때문에 흔히 불리우는 "아웃포커싱" 현상이 줄어든다. 즉, 배경 뭉게짐 현상이 들하다. 좀더 자세한 정보는 이 게시판에 적힌 아웃포커싱에 대한 글을 읽어보라.)

- 실내에서 플래쉬 없이 찍는것을 좋아한다면 밝은 렌즈를 추천한다. 예로 50mm F1.4 , 28-75 F2.8 , 200mm F1.8 등등.
(흔히 사람들이 "밝은 렌즈"라고 할시에는 조리개치가 F2.8 이하로 밝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렌즈들을 말한다.)

여기에 대해 더욱 많이 쓸수가 있지만 그랬다가는 렌즈 고르기 팁이 아니라 렌즈에 대한 소설을 쓸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쓰겠음. ^^;


4. 렌즈마다 포커싱 속도 성능이 다르다.

예 캐논 렌즈들을 한번 보자. 대표적으로 세가지의 포커싱 모터를 사용한다 :

Micro Motor (대부분의 USM 이 아닌 EF 렌즈들. 예: EF 50mm 1.8 MKII)
Micro USM (Micro Motor 보다 조용하며 FTM (풀타임 수동 포커싱) 이 가능하다. 예: EF 50mm 1.4 USM)
Ring USM (굉장히 조용하고 매우 빠른게 특징이다. FTM 도 더욱 부드럽고 정확하다. 예: EF 85mm 1.8 USM)

Micro motor 를 이용한 저가격 EF 렌즈들은  오토포커싱 할시 좀더 큰 모터소리가 나며 대부분의 USM 모터를 갖춘 렌즈들 보다 느리다. (요새 새로 나오는 렌즈들은 그래도 굉장히 조용한 편이다) 그리고 FTM 기능이 없어서 수동으로 촛점을 맞추고 싶으면 렌즈에 있는 AF/MF 스위치를 사용한후 포커스 링을 돌려야 한다. (펜탁스의 경우 이 스위치는 바디에 붙어있다.) 그 반대로 Ring USM 을 사용하는 렌즈들은 전혀 소음이 없고 촛점 맞추는게 가장 빠른편이다. 물론 FTM 도 지원해서 수동 촛점을 사용해야 할시 편리함 하난 끝내준다. (스위치를 사용안해도 됨)

시그마는 그냥 보통 모터와 HSM 이라는모터를 사용한다. HSM 은 캐논의 Ring USM 과 성능이 비슷한편이다.
탐론렌즈들은 HSM 같은 초음파 모터를 사용하는 렌즈가 없다. 그대신 최근에 만든 XR Di 렌즈들은 조용하고 빠른편이다.


5. 표준/단렌즈의 장/단점 (줌 렌즈는 이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

- 먼저 선예도가 거의 항상 줌 렌즈들보다 한수위다. (특히 밝은 조리개치에서도.)
- 대부분의 단렌즈들은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밝다. (F2.8 보다 좁은게 거의 없음)
- 줌기능이 없으니 발로 왔다 갔다하며 움직여야 한다. (이럴수 없는 상황에선 말짱 꽝)

결국 화질과 밝은 조리개치때문에 인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렌즈들은 조리개값이 매우 밝기때문에 (F1.2 - F2.8) 어두운곳에서 더 빠른 셔터속도 확보가 가능하며 최대 개방할시 심도가 얕아서 피사체의 뒷 배경을 매우 쉽게 뭉게버릴수가 있다. 그렇지만 단점은 화각을 같은 자리에서 줌렌즈처럼 변경할수가 없기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때가 많으며 다른 화각으로 교체할시 시간을 버리게 되고 자주 교체할때에는 먼지까지 들어갈 염려를 무시할수가 없다.

6. 아웃 포커싱 / 보케 / 뒷 배경 가우시언 블러 / 뭉게짐 현상

인물사진 찍을시 흔히 뒷 배경을 날린다고들 한다. 아웃포커싱이라고들 흔히 불리우지만 이것 또한 렌즈들마다 조금 씩 다르다. 화각/조리개 수치로 인해 같은 거리의 피사체를 찍을때 심도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블러가 아주 심할수도 있고 아예 없게 찍을수도 있다. 그러나 또 한가지는 렌즈 안에 있는 조리개 날이 몇개이냐에 따라서 블러의 "화질" 또한 좌우한다.

예로 EF 50mm 1.8 렌즈는 조리개 날이 5개, EF 50mm 1.4 USM 렌즈는 조리개 날이 8개이다. 이것으로 인해서 조리개 날이 더 많은 렌즈가 대부분 항상 블러가 좀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생긴다. (물론 확 눈에 튈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내 도로를 배경으로 야경을 찍을때 가로수 불들과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들이 현란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특히 조리개를 많이 조일수록 더더욱.. 예로 F8.0 정도..) 이때, 날이 5개인 렌즈와 8각 렌즈의 flare 각각 다르다. (그래서 5각형의 모양새를 띄우는 날이 5개 밖에 없는 렌즈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물론 그 반대로 좋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물망울 같은 밝은 물체에서 생기는 플래어 현상또한 조리개 날수에 따라서 모양새가 다르게 보인다.
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그래도 조리개 날이 많을수록 대부분 더 좋다고 본다. (비싼 렌즈는 다 날이 많다. ^^;)

7. 아무리 좋은 렌즈라도 너무 커서 들고 다니기 싫은 렌즈가 되면 돈 낭비가 될수 있다.
(여기에 쓴글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무지 주관적인 글이 되어 버렸네요. 그냥 참고만 하시길. ^^;)

예로 캐논 200mm 1.8 L 렌즈 같은 대포 렌즈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용도범위가 낮고 무지 크고 무겁기 때문에 70-200 같은 줌 렌즈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1.8의 조리개치로 인한 셔터속도확보/얕은심도가 무조건 필요하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서 렌즈가 무조건 좋다고 먼저 덜컥 사버릴 이유는 없다고 본다. (엄청 부자라면 상관 없겠지만.. ㅡㅡ;) 실용성이 높은 렌즈일수록 그 값어치를 더욱 많이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 가장 자주 쓰일 화각의 렌즈한테 돈을 먼저 쓰고 나머지는 차차 나중에 진짜 필요하면 구입할것을 권하고 싶다. 맨 처음 부터 비싸고 좋다는 17-40mm, 24-70mm, 70-200mm, 100-400mm 렌즈들을 산다고해도 무겁고 귀찮아서 거의 항상 17-40 렌즈만 들고 나간다면 돈낭비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필자 같은 경우는 20mm 에서 70mm 사이의 렌즈 화각을 사용하는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다. 그 유명한 캐논 EF 70-200L F2.8 IS 렌즈도 자주 빌려서 써봤고 시그마 70-200 2.8 HSM 렌즈도 직접 구해봤으나, 아내/가족과 시내/공원에 놀러 나갈때마다 들고 다니기엔 너무 크고 거추장스러웠고, 너무 망원이라서 (특히 1.6 배 화각 크롭의 바디 한테는) 별로 사용을 많이 안하게 되었다. 친구/가족들과 놀러가서 찍는게 가장 흔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50 1.4 렌즈와 28-75 2.8 렌즈로도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거의 다 소화해낼수가 있다. (나도 짧은 시간안에 참 많은 렌즈들을 구해보고 써보고 팔아보고 했다. 번들렌즈 마저 팔아버려서 결국 렌즈는 달랑 두개만 남았다.) (그래도 나중에 광각 렌즈는 꼭 구하고 싶다.. ^^;;)

돈을 최대한 아낄려면.. 예로... EF 70-200L 2.8 이 당연히 좋은 렌즈인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야외에서 낮에 주로 사용할것이라면 굳이 2.8 이 필요한가를 생각해보자. 캐논에서는 70-200L F4 도 만든다. 물론 화질은 F2.8 렌즈한테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런데 가격은 2.8 렌즈의 2/3 도 안된다. 이럴땐 한스톱차이가 과연 큰 단점인가를 생각하는게 좋을것이다. 그리고 참고로 ISO 400 으로 찍어도 거의 모든 DSLR 에서는 ISO 100 과 노이즈 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필요할시만 ISO 를 한단계 올리고 그냥 더 작고 값이 싼 70-200L F4 렌즈를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거기다가 F2.8 과 F4.0 의 심도(흔히 아웃포커싱) 차이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가 않다.)

물론 위에 쓴글은 둘다 좋은 렌즈를 두고 비교한것이고.. 만약 캐논 70-200 F4 L 렌즈와 시그마 70-300 APO 같은 렌즈를 두고 비교 한다면 좀 다르다. 물론 가격차이도 크고, 화각 차이도 있고, 접사 성능도 다르지만, 그래도 70-200L F4 가 더 좋다고 할수 밖에 없다. 시그마 렌즈의 경우 망원을 찍을시 최대 개방 조리개치가 5.6 이면 셔터속도를 확보하기가 F4 보다는 많이 힘들때가 많다. 특히 손각대로 손흔들림을 방지할려면 말이다. 그리고 특히 캐논 렌즈를 한스톱 조여서 F5.6 으로 찍는다면 화질면에서는 시그마보다 확실히 더욱 좋게 보일것이다. 렌즈들은 대부분 적어도 최대개방에서 한스톱은 조여줘야 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단렌즈가 화질이 더 좋다고 해서 다 단렌즈로 사봤자 나중에 렌즈 바꿀때 귀차니즘의 압박은 절대 무시할수가 없다. 그래서 실용성이 좋은 시그마 18-125 DC 혹은 곧 나올 시그마/탐론 18-250mm 같은 슈퍼줌 렌즈가 오히려 50mm 1.4 렌즈보다 좋다고 느낄때가 아주 많다. 물론 화질에서는 떨어진다고 하지만 인화할경우 대형 크기로 인화 하지 않는이상 별로 화질은 차이가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뭣하러 100% 크롭에서 선예도가 더 좋은 단렌즈를 사용할려고 고집을 피우나?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편리한 줌렌즈를 사용한 사람이 오히려 더욱 많은 수의 다양한 사진을 찍었을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가족 사진들은 굳이 머리카락 하나 하나가 다 샤프하게 안보여도 된다는것을 생각해보라)  끝엔 일상생활 사진 찍을시에는 열심히 렌즈 갈아끼우고 있는것 보다 줌 렌즈가 훨씬 좋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단렌즈의 경우 심도가 매우 얕아서 예술적인 사진도 찍을수가 있고. 그만큼 표현력도 강하기 때문에 그래도 줌렌즈와 느낌이 많이 다른 심도 얕은 사진을 찍기 위해 괜찮은 단렌즈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요새 번들렌즈가 한창 인기다. 물론 바디를 사면 매우 적은 가격에 추가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작고, 가볍고, 광각에서 표준화각까지 커버를 하니 필자 역시 하나 장만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화질또한 제품 편차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유져들에겐 문제가 없을정도이다. 그렇지만 저렴한 편리성 위주 렌즈라서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어둡기 때문에, 밝은 조리개값으로 인한 이득들은 볼수가 없는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플래쉬를 사용 하지 않을경우에 말이다. (참고로 요새(2008년)는 거의 모두 손떨림 보정 기능까지 따라오기 때문에 문제 하나는 줄어든 셈이다.) 번들과 함께 가장 흔하고 저렴한 50 1.8 같은 단렌즈만 하나 추가로 구하면 이 두 렌즈가지고 충분히 사진의 재미를 볼수 있을것이다. (50 1.8 으로는 번들렌즈로 불가능한 뒷 배경을 더 날려주는 인물 사진도 가능하다) 그래서 저렴한 패키지로는 번들로 따라오는 렌즈와 밝은 단렌즈 하나로 시작하는것을 권하고 싶다.

결론은... (매우 짧게)


가장 자주 사용할 렌즈를 먼저 사고, 나중에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곳을 채울 렌즈를 차차 구입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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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jay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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