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에서 부활하여 가족 품에 돌아온 니콘 카메라

2014-11-13 14:03



얼마전 57 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의 나가노 현 온타케산 분화 사건. 당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와카바 야시 카즈오 씨(66)의 유품 디지털 카메라가 그의 가족 품에서 부활했다고 한다. 그는 등산 및 사진과 낚시가 취미였으며 당시 정상 부근의 등산로에서 분화에 휘말려 10월 1일 밤, 카메라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에게 돌아왔다.

[와카바 야시 카즈오 씨와 함께 유품으로 돌아온 니콘 카메라]


화산재로 인해 복구가 불가능해 보였던 그의 마지막 카메라. 당시의 카메라 상태를 보니 잿더미에 묻히는 그 순간에도 와카바 야시 카즈오 씨의 손에 있었던것 같다. 가족은 어떻게든 카메라를 고치고 싶어 했으며 가족의 사연을 담은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니콘 본사에서 그의 유품인 니콘 카메라를 무상으로 수리 복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결국 니콘은 약 10 일 간에 걸쳐 렌즈 및 파인더 내 기판을 수리하고 바디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청소하여 10월 30일 둘째 딸(34)에게 복구된 카메라를 전달했다고 한다.


[복구된 사진과 함께 완쾌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다.]


덩달아 복구가 힘들어 보였던 200장의 사진 데이터도 복구했다고 한다. 원래의 붉은 색상의 외관 그리고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되어버린 사진도 복구되어 가족이 무척 기뻐했다는 사연.

니콘 담당자도 카메라를 치유 할 수 있어 그 무엇보다 행복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카메라와 사진을 받은 둘째 딸은 니콘을 비롯하여 카메라 복구에 힘써준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사랑했던 카메라로 아버지 몫 까지 다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아름다운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를 다시 볼 수는 없지만 그와 항상 함께했던 카메라는 다시 부활했다. 이제 이 카메라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에게 추억을 담아줄 그 무엇보다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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