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랩 형태의 자전거 보안 장치는 열쇠를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점차 구시대적 유물로 취급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아 현재도 변함없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보안에 대한 위험성이 큰 이 방식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적용된 ‘지문 인식’이 자전거 보안 장치에 채용됐다. 스마트 시대에는 자전거 보관도 뭔가 달라야 한다며 나온 Grasp이다.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방법 중 하나인 지문 인식을 자전거 잠금 장치에 적용한 것은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본인이 아니면 절대 열 수 없는 보안성과 더불어 별도로 열쇠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 1초 이내로 잠금이 해제되는 기동성까지 보안 장치로서 꼭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되는 셈이다. 별도의 자물쇠 장치가 없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만약 지문 인식이 동작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스마트폰과 Grasp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플랜 B도 마련되어 있다.

스마트폰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Grasp의 잠금/해제 및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에게만 허락된 잠금 장치의 해제는 어플리케이션에 다른 사용자를 추가해 다중 사용자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때 사용 시간 간격을 설정해 한정된 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더했다.

Grasp는 전원으로 AAA 배터리 3개를 사용한다. 세개의 건전지로 약 1년간 사용이 가능하며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면 잠금이 풀리지 않는다. 본체 소재는 강화 강철 합금 소재로 기존 잠금 장치에 비해 강도가 높으며 절단기 등으로 파괴가 불가능하다. 걸쇠 역시 사각형으로 제작해 강력한 힘의 절단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 채용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지문인식이 재산 보호 등의 보안 기능으로 점차 그 용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중요한 개인용 이동수단 자전거의 보안 장치에 생체 인식 기술을 접목한 Grasp 역시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Grasp의 출시는 2016년 11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개당 159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