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서 드론 시대가 올 것인가?

2015-12-22 16:48

 

드론의 전성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치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그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우리가 어릴적 상상했던 다재다능한 '로봇'같은 존재와는 거리가 먼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온 신경을 써가며 정밀하게 조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현실에서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조금 다른 컨셉의 드론, 플아이 Fleye가 등장했다. 

 

 


 

 

 

디자인 & 컨셉

벨기에의 개발팀에서 만든 플아이는 우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드론이라 불리운다. 동그란 외관으로 얼핏 보면 축구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크기와 무게도 축구공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로터가 외부에 노출된 전형적인 드론들과는 달리 로터가 내장되어 있어 비행 중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추락시에도 본체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보호되어 있다. 이는 개념적인 의미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우리와 함께 아주 가까이 할 수 있는 드론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마치, 가족용 로봇 또는, 비서 로봇같은 존재로서 말이다. 

 



 

 

 

성능및 스펙

플아이의 기본 성능은 현재의 타 드론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장착된 HD 카메라(1080p/30 pfs)나, 10분 가량의 비행 시간 등은 지극히 평범하여 실망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 플아이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개발 컨셉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보자면 디자인은 군사/산업용 무인 비행체에서 힌트를 얻은 일명 '덕트팬' 컨셉이다. 여러 개의 로터가 노출된채 장착된 일반 드론과 달리, 감춰진 하나의 메인 프로펠러와 방향을 제어하는 4개의 풍향기를 장착하여 가까이 있을 때에도 안전하다. 심지어 드론이 너무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는 손으로 밀어내도 된다. 

플아이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과 연동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종'의 개념보다는 스스로 날고 동작하게 하는 자동 비행 개념에 가깝다. 자이로센서, 고도계, GPS, 및 광학/자기/가속 센서 등이 장착되어 있어 플아이를 날린 후 앱을 선택하면 플아이 스스로 정밀하게 작동하게 하는 것. 

플아이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메인 컴퓨터는,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800MHz ARM A9 듀얼코어 칩과 512MB RAM의 메모리, 데이터 저장용 Micro SD 슬롯이 장착되어 있으며, 보다 전문적인 수요를 위한 개발자 에디션으로 쿼드 코어 컴퓨터와 1GB RAM 사양을 제공한다. 

 



 

 

 

개발 배경 및 전망

사실, 플아이가 특별한 조작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지만, 개발사에서 기대하는 플아이의 진정한 가치는 따로 있다. 바로 '오픈 플랫폼의 역할'이다. 즉, 앱 개발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향후 모든 기계는 '로봇'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상황에서 플아이 또한,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읽어들이는 영상을 분석하여, 스스로 작동하는 일종의 '로봇이 될 것이다'라고 회사는 말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Linux 운영체제 및 OpenCV를 지원한다. 

 



 

 

또한, JSON-over-UDP API를 이용한 WiFi 링크를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데, 이는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모든 기기, 예를 들면, 게임조종기, 스마트폰, 그리고 컴퓨터 등을 이용해서 플아이를 조종할 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서, 회사는 현재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 중에 있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플아이는 시제품 개발 상태로, 정식 출시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Kickstarter에서 프로젝트를 런칭했다. 가격은 스탠다드 에디션 기준으로 최저 799유로가 목표이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정식 출시및 배송은 2016년 9월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드론이 여가용으로 단순히 즐기기 위한 용도를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인지 기대해 볼만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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