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의 진짜 '호버보드', Arca Board 등장

2016-01-14 12:59

 

SF 영화에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호버보드. 지난 수십 년간 '진짜' 호버보드를 애타게 기다려 온 우리 앞에 상당히 비슷하게 재현한 보드(매우 제한적)는 등장한 바 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항공 엔지니어 회사인 Arca에서 이번에는 그토록 기다려온 진짜 호버보드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적어도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바로 그 호버보드다!


 

그동안 자칭 호버보드라고 부르던 스케이트 보드형태의 유니-사이클이나 자기 부상식 호버보드와 달리, Arca 보드는 실제로 공중 부양을 하며, 어떤 표면에서든 발 높이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나아갈 수 있다. 콘크리트 위에서든 모래 위에서든, 심지어 물 위에서도 말이다.

 

지난 2014년 있었던 'HUVr' 호버보드 실현 에피소드와는 달리 Arca 보드는 진짜라고 믿는 근거가 있다. Arca는 루마니아 NGO로 시작, 루마니아 정부와 유럽 우주국으로부터 성층권 로켓과 기구에 대한 업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 이후, Google Lunar X Prize에 참여, 하이엔드 드론 제품들을 발표하고, 최근 미국으로 이전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Arca 보드를 발표한 것. 

 



 

회사의 이력 외에도 이번 발표가 믿을만한 또 하나의 근거는 역설적으로 이번 제품의 완벽하지 못한 사양과 성능이다. 충분한 양력을 만들기 위해 36개의 고출력 전기 덕트 팬을 장착했는데, 272 마력 / 430 lb의 추력을 얻는다. 이를 지원하는 배터리 팩의 지속 시간은 최대 6분 (Light 버전) 또는 3분 (무거운 탑승자용 Heavy 버전)이다. 최고 속도도 시속 20km/h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본격적인 이동 수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종은 탑승자의 몸을 움직이거나 또는 블루투스 연결된 스마트폰 앱 (iOS or Android)을 이용, 손 동작으로 안정기를 조종하여 비행이 가능하다. 

 


 

Arca 보드 자체는 145 x 76 x 15cm로 덩치 크고 투박한 플라스틱 복합 재질의 스케이트보드 처럼 보인다. 실제로 자체 무게만도 82kg에 달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명이서 운반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하듯 백팩에 넣고 다니다 멋들어지게 끄집어 내어 탈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라는 의미. 

 


 

한 번 충전에 고작 2km 미만 정도밖에 갈 수 없는 성능임에도,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기본 소비자 가격은 차 한 대 값을 훌쩍 뛰어 넘는 US$19,900에서 시작된다. 일반 전기 콘센트에서 충전 시에는 약 6시간이 걸리며, US$4,500 상당의 ArcaDock 급속 충전기를 별도 악세서리로 구매하여 충전할 경우에는 35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얼리 어답터가 되는 길, 결코 쉽지는 않은 듯 하다. 어쨌든 Arca는 그런 얼리 어답터들을 겨냥,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2016년 4월 경부터 배송이 가능하다고. 색상은 현재는 그린과 베이지 2 종류이며, 블루도 곧 나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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