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유용하게 쓰이지만 늘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이 점점 집안을 채워나갈 때마다 거기에 붙어 오는 앱들도 함께 늘어나고, 스마트폰은 부하가 걸리기 시작한다. Wink 같은 앱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인 Sevenhugs는 문제의 해결을 하드웨어 쪽에서 찾았다. 옛날식 리모콘과 터치 방식 모바일 기기간의 소위, '스위트 스폿'을 찾아냈다. 

스마트홈을 위한 스마트 만능 Wi-Fi 리모콘, Sevenhugs의 스마트 리모트(Smart Remote)는 여러 기기를 콘트롤 하게 해준다. 간단한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깔끔한 디자인의 리모콘이다.

스마트 리모트는 목표로 지정한 기기를 인식한 후,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그 기기로 바꾸고 무선 콘트롤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앱을 로드할 필요도 없고, 리모콘 상의 기기들을 바꿀 필요도 없다. 예를 들면, 리모콘을 Sonos 스피커로 향하면 볼륨과 트랙 조절을 위한 간단한 메뉴가 뜰 것이다. 스마트 리모트에 스마트 홈 기기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기를 앱과 페어링한 후, 리모콘을 기기에 대고 위치를 설정한다. 그 후부터 리모콘은 언제든 그 기기로 향하면 인식하게 된다. 리모콘에 등록시켜 원격 콘트롤하기 위해 반드시 그 기기의 실제 위치를 등록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이층에 있는 히터를 등록시킬경우, 1층에 있는 눈앞에 보이는 다른 물건을 히터를 대신해서 등록해도 된다는 얘기다. 

스마트 리모트는 아직 개발 마무리 중인데, Sevenhugs는 1분기 예정되어 있는 사전 예약 주문으로 올해 말 US$200 이하 가격으로 출시를 희망하고 있다. 스마트 리모트는 리모콘 1개, 소켓 3개, 그리고 충전용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은 현재 Nest thermostat, Philips Hue lights, Sonos speakers와 작동하고 있으며, Sevenhugs에 따르면 오픈 SDK 체계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와 호환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가정의 스마트 기기들을 통합 콘트롤하는 마스터 앱과 비교해, 스마트 리모콘은 분명 장단점이 있다. 집이 넒은데 스마트 기기가 여기저기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 설정 과정에서 각 기기들을 가리키고 클릭하는 시스템 자체가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특별히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설정 후 리모콘을 간단히 원하는 기기로 향하는 것이 매번 앱을 로딩 시키고 패스워드를 입력하여 조작하는 것 보다는 분명 더 빠르고, 쉬울 것이다. 앱 또는 구형 리모콘의 조작없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소파에 앉아 편안히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트, 한 번 사용해보면 그 매력에 금방 빠져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