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하는 드론 시대, Loon Copter Drone

2016-02-01 10:19


 

바야흐로 드론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가 다들 알고있는 '그냥 날아다니는' 일반적인 드론과 함께, 수면 위에 보트처럼 떠서 움직이거나, 잠수함처럼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드론 모델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오클랜드 대학교(Oakland University)에서 제작한 룬 콥터(Loon Copter)는 이름에서 암시하듯 이보다도 훨씬 기상천외하다. 비행하다가 수면에 착륙하여 물소에 뭔가가 있는지 체크한 후, 가까이서 데이터를 얻거나 촬영하기 위해 수중으로 들어가 잠수함처럼 '잠항'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oon은 다른 쿼드콥터와 동일한 원리로 비행한다. 그러다가 일단 수면에 착륙한 후 그대로 떠 있는다. 한 곳에 있거나, 또는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수면을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은 장착한 밸러스트에 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채우면서 일어난다.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대로 수직 잠수를 하는 대신, Loon은 한 쪽 부분부터 담근 후 비스듬히 들어간다. 물속에서 프로펠러를 스크루처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 드론은 밸러스트 시스템을 활용하여, 물속에서도 계속적으로 하강하거나 상승하고, 동영상을 촬영 또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 다시 하늘로 날기 위해서는 밸러스트의 물을 뽑아내어 수면위로 부상한 후, 자세를 잡는다. 

 


 

현재 시제품 단계에서는 수중에서의 원격 조정 범위가 수 미터로 제한되고 있다. 동영상 촬영 데이터 역시 물밖으로 전송이 불가능하여 기록 후 나중에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빠르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음향 모뎀, 리피터 부표, 그리고 그 외, 작동자에게 실시간 영상 전송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고 개발자는 밝혔다. 개방 수역(해양)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GPS로 지정한 다양한 수심지대의 지점을 스스로 찾아가 촬영을 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오는 시스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경우는 탐색/구조 임무, 수중 교각 기초 점검, 수중 파이프라인 점검, 각 수심지대의 원유 누출 추적, 해양 생물 연구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공중에서 상어를 발견하면, 수면에 착륙하여 상어 퇴치 시스템을 작동시켜 주변의 해수욕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임무까지 제안된 바 있다. 

 



 

최근 기술의 동향을 봤을 때, 단순히 비행과 잠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드론의 개념이 그렇게 놀랄일은 아니다. 당장 조지아 공대(Georgia Tech)에서 만든 드론 'GTQ-Cormorant'나 럿거스(Rutgers) 대학교에서 만든 'Naviator' 도 비행과 잠수를 할 수 있는 '수/공 양용 드론'이다. 그러나, GTQ-Cormorant의 경우, 그저 다이빙벨처럼 단순히 물속에 가라앉고 뜨는 수준이고, Naviator의 경우 Loon과 기능적으로는 좀 더 비슷하지만, Loon과 같은 밸러스트가 없이 프로펠러만을 쓰기 때문에 물에 뜨는 방식은 아니다. Loon의 최대 장점은 전력 소모없이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최소한의 전력 소모로 물속에서 수심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프로펠러가 아닌 밸러스트 방식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 시스템은 또한 수중 장애물 회피 기동 등에도 유리하다. 

 


 

어쨌든 Loon은 다음 달 두바이에서 열리는 드론 경연 대회에서 10개의 최종 후보 중 하나로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시대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대되는 모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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