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가정부? 인간의 모습과 능력에 한 발짝 다가선 로봇, Atlas

2016-02-17 10:54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로봇 청소기들 중에 맘에 드는 모델이 없다면, IHMC의 연구소를 찾아가 보는 편이 나을 듯하다. Atlas 로봇이 진공청소기를 들고 연구실을 돌아 다니고 있으니까. 이 곳에서 하는 일은 사실 정확히 그런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당신이 최신 휴머노이드를 구입했을 때, 어떤 일들을 할 (또는 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즉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프로젝트를 위해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에서 개발한 Atlas는 1.9m의 키, 156.5kg의 무게로 인간이 다가가기 힘든 위험한 재난지역에서 로봇이 인간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간과 매우 닮은 외모와는 달리, 반자동이다. 다시 말해, 작동자가 명령을 일일이 내려줘야 한다는 점. 명령을 받으면 Atlas는 어떻게 실행할지를 풀어나간다. 

 


 

IMHC 동영상을 보면, Atlas는 가구를 옯기거나, 빗자루질, 그리고 진공 청소기를 돌리는 일, 창고의 파레트를 옮기는 일, 나무를 들어올리는 일 등, 가벼운 집안일을 수행한다. 다만, Atlas가 빗자루질을 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언뜻 보기에는 인상적이지만, 사실 이 장면은 20배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 실시간에서 Atlas의 움직임은 무척 느려, 멈추고 생각하고, 명령을 기다리고 실행하는 절차가 임무 하나당 몇 분씩 소요된다. 

 

운용자에 따르면, Atlas의 연습목적은 물론 연구실 청소가 아닌, 지난 2015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대회(DRC) 결승에서의 임무를 위한 연습이었다. 연구소에서는 주기적으로 로봇의 코드를 업데이트하고 테스트를 해줘야 하는데 매번 동일한 DRC 관련 임무동작만을 실행하는 것은 엔지니어들에게 있어 무척이나 지루한 일. 그래서 조금 재미를 주고자 하게된 것이라는 후문. 

 


 

Atlas가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던 2015 DRC 결승에 참가했을 때,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코스에서 10,000 명이 넘는 군중 앞에서 '승리의 춤'을 추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Atlas로 부터 파생된 로봇이 가정에서의 청소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우리를 대신해 다양한 종류의 일들을 해줄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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