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물 체크인은 집에서! 디스플레이형 e-Tag

2016-02-29 18:49

 


 

비싼 여행용 가방이라면 단지 보기에 좋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독일의 고급 여행용 캐리어 제조사인 Rimowa는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개성있는 디자인의 캐리어로 이미 유명한 이 회사는 최근 전자식 수화물 태그(e-Tag)를 개발했는데, 형식이나 사이즈, 모양 등 모든 것이 기존 종이 태그와 동일하지만, 캐리어의 손잡이 부근에 자리잡은 디지털 스크린에서 구현된다는 점이 다르다. 

 

 

Rimowa의 전자식 수화물 태그는 2013년 영국항공에서 테스트 한 적이 있는 디바이스와 비슷한데, 여행자가 어느 수화물에든 붙일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실제로 부착하는 태그였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IT기술의 발달로 여행자들은 자신의 항공편에 대한 체크인과 보딩패스 발급 등을 공항에 가기 전에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도착해서 긴 줄을 서야만 하는데 그것은 바로 수화물 때문이다. Rimowa의 전자식 수화물 태그가 장착된 가방을 소지한 여행자라면, 보딩 정보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집을 나서기 전에 보내고, 상세 내역은 가방의 전자식 디스플레이에 표시되게 할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줄을 설 필요 없이 그저 항공사의 자동화된 '체크-인 스테이션'에 가방을 갖다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캐리어의 내부 스위치에 의해서만 작동하게 되어 있어 가방문을 닫고 잠그는 것으로 화면 정보의 조작이나 기타 보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향후에는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수화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수화물의 캐로슬 번호나 분실 수화물의 위치 등. 물론, 이런 시스템은 항공사에게도 일일히 수화물을 체크해야하는 시간적, 인적 비용을 덜어준다. 전자식 수화물 태그는 Rimowa의 대표적인 캐리어 제품인 알루미늄제 Topas와 폴리카보네이트제 Limbo를 포함한 전체 제품 라인에 걸쳐 적용된다. 

 


 

Rimowa는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과 공식 런칭 파트너로서 작업을 하고 있다. 2015년 일부 승객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했으며, 올해는 3월 14일을 런칭일로 잡았다. 아직 이 전자식 수화물 태그 시스템을 다른 항공사가 채택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루프트한자항공과의 협업 결과는 향후 항공사/공항 업계에서 표준이 될 것을 감안하여 기획되었기에 이번 프로젝트는 머지않아 일반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행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때가 그만큼 가까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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