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스마트폰 충전 배터리

2016-03-09 10:08


 

우리가 평소 잘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계속해서 개선되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자업체인 Oppo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새로운 버전의 초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 Super Vooc Flash Charge 기술이 배터리 충전 레벨을 0에서 100%까지 올리는데 불과 15분 정도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상당히 획기적인 주장인데, 바르셀로나의 MWC 부스에서 실제로 데모를 통해 입증했던 바 이기도 하다. Oppo사는 언제 휴대폰에 이 배터리가 장착될 수 있을지, 또는 어떤 휴대폰에 이 기술이 지원될지 아직 확정된 진행 스케쥴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컨퍼런스에서 Oppo사의 발표 담당자에 의하면 분명한 것은 이 배터리가 실제로 선보일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 

 

회사에 따르면 이 15분짜리 충전은 2,500mAh의 배터리급에 적용된다. 참고로, 삼성의 Galaxy S7은 3,0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또한, 5분 가량 충전을 하면 10시간 가량의 통화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만약, 급하게 외출할 일이 있다면 이건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최근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휴대기기의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배터리 충전 및 사용시간 개선에서 더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왔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이 더 얇고 가벼워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폰은 현재 Qualcomm의 Quick Charge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나온 New Quick Charge 2.0기술은 (LG G5에 채용) 2,750mAh급의 배터리를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5분이 소요된다. 

 


 

Oppo사의 Super Vooc Flash Charge는 이보다도 분명 한 단계 위이다. 이는 새로운 '저전압 펄스-충전 알고리즘' (Low-voltage pulse-charge algorithm)과 사용자의 커스터마이즈드 배터리, 어댑터, 케이블 그리고 커넥터의 결합으로부터 나온 결과이다. 마이크로 USB Type-C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만, 초고속 충전 기능을 100% 제대로 누리려면, 아마도 전체적으로 이에 맞는 조건들을 갖춰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적어도 초기에는 Oppo사에서 제조하는 스마트폰을 써야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당분간은 다른 OEM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를 라이센스 제조할 수 없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되는 바이다. 어쨌든 이 초고속 충전기술은 빠른 실용화가 기대되는 기술이 아닐 수 없다. 

 

 

 

접기 덧글 0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이전이전1 2 3 4 5 다음 다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