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전하게 지뢰를 찾아 내는 드론 시스템

2016-04-20 10:18

 

전세계 도처에 묻혀있는 지뢰는 1억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뢰로 인해 매일 70명 이상의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지뢰제거 작업은 세심함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의 과학자들은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바로 최신 이미지 기술을 드론에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보비 찰튼(Bobby Charlton)경에게서 자금을 지원받는 Find A Better Way 자선재단은 2011년 부터 지뢰 제거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최근 활동은 브리스톨 대학교의 과학자들과 협업으로 땅에 묻혀 있는 지뢰를 신속하게 탐지해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쓰이고 있는 기술로는 지구상에 흩어진 채 묻혀있는 지뢰를 전부 제거하는데 $300억의 비용과 1,0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드론에 하이퍼 스펙트럼 영상기술(Hyperspectral Imaging Technology)을 결합해 이러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지뢰지대를 클리어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들은 맨체스터 축구장에 드론을 띄어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 만한 크기의 땅을 탐지하는데 약 2시간 미만이 소요되었다. 같은 면적에 대해 현재의 지뢰제거법을 쓰면 한 달이 넘게 걸린다. 물론 위험한 상황에서다. 

 


 

원리는 드론을 띄어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지뢰의 폭발물에서 새어나와 주변 나뭇잎 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빛의 파장, 색상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화약에서 나오는 이런 화학 성분은 식물에 의해 쉽게 흡수된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지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적외선 이미지를 이용하면 찾아내기 어려운 불발탄과 위장된 지뢰도 탐지해낼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연구팀은 2016년 1월 출범했고 향후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며,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쓰일 수 있도록 비용과 방법에 가급적 장벽이 없게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드론을 활용한 지뢰제거법의 개발에 뛰어든 곳은 브리스톨 대학팀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지난 해 백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Drones For Good competition에서 우승한 스페인 회사 CATUAV도 있다. 이 회사는 광학센서를 탑재한 드론으로 내전지역이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 대한 지뢰지대 스캔 작업을 할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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