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이 새로 선보인 드론 배송 시스템

2016-05-23 19:38


 

드론 배송이라고 하면 아마도 아마존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무인 드론이 패키지를 배달하는 곳은 아마존 뿐만이 아니다. 배송 전문 회사인 DHL 역시 꾸준히 이 분야를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혈액샘플을 강 건너에 전달하고, 그 다음에는 의약품 배송을, 그리고 이제는 3세대 파슬콥터(Parcelcopter)를 선보였다. 이 드론은 기존 지상의 배송 차량이 30분 이상 걸릴 일을 8분만에 해낼 수 있다. 

 


 

최신 파슬콥터 시험비행은 올 1월~3월 사이에 실시했다. 독일 라이트 임 윙클(Reit im Winkl)이라는 마을에서 해발 1,200m에 위치한 산악지대까지 소포를 배송한 것이다. 이 테스트에서는 마을 주민이 직접 소포를 들고 DHL의 팩 스테이션(Packstation) 혹은 파슬콥터 스카이포트(Parcelcopter Skyport)라 불리우는 드론 정거장까지 왔다. 소포가 시설에 들어가자 드론에 자동으로 장착되고, 곧 스카이포트의 지붕이 열리면서 드론이 소포를 싣고 날아갔다. 이 모든 시스템은 사람의 조작이 일체 없이 자동으로 처리되었다. 

 


 

라이트 임 윙클은 날씨가 매우 극단적이고 자주 바뀌는 곳이다. 따라서 DHL은 파슬콥터가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대응할 수 있게 제작하였다. 헬리콥터처럼 빠르게 수직으로 상승한후 비행기처럼 앞으로 전환비행을 한다. 최대 2.2kg의 소포를 싣고 70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이는 43km/h인 기존 파슬콥터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DHL은 테스트 기간 동안, 차량으로 30여 분 걸리는 거리인 마을스카이포트-산악지대까지 파슬콥터는 불과 8분만에 날아갔으며, 130회를 왕복했다고 한다. 다음 단계는 테스트 기간 중 생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번처럼 자율비행으로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을 더 찾아내어 확산시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희박한 산간 마을지역이 될 것이다. 드론 배송이라는 것은 그다지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이 시스템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접기 덧글 3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이전이전 29 30 31 32 33 다음 다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