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탈 것, 하이퍼루프 시스템의 또 다른 버전 실주행 테스트

2016-05-25 09:26


 

라스베이거스의 북쪽으로 약 16km 지점, 네바다 사막 외딴 곳에 위치한 테스트 사이트에서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 사는 가까운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이동수단'의 첫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상에서 진공 튜브(하이퍼루프) 속을 초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하이퍼루프 시스템에서 주행에 필요한 핵심 부분만으로 실시한 것이다. 야외 추진 실험(POAT)은 전자기 추진력을 이용하여 차량을 457m길이의 특수 트랙에서 185km/h의 속도로 가속시켰다.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단순히 하이퍼루프의 기술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올해 말쯤 실제 크기로 만들어 진행될 테스트에서 부품들이 제대로 작동할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형태의 시스템에서는 하이퍼루프라는 부분적으로 진공형태의 스틸-튜브 속을 캡슐을 이용해 달리게 된다. 압축기를 이용하여 캡슐형태의 차량 앞부분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없애는 원리인데, 캡슐은 승객칸과 화물칸,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그리고 차량의 부상을 만드는 설비가 모듈 형태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패시브 방식의 자기부상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발표한 HTT와 달리 하이퍼루프 원은 압축 공기를 이용하여 차량을 레일 표면의 마찰없이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리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사실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한 최첨단 기술이다. 이날 시연은 약 4초만에 끝났다. 카운트다운 후 테스트 차량은 쏜살같이 그러나 조용히 튀어나가 달린 후 트랙 전방의 모래 장벽에 부딪히며 멈춰섰다. 향후 있을 시연에서는 테스트 트랙의 길이를 두배로 늘려 시행하게되며 그럴경우 속도는 2초만에 644km/h로 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스트의 주 목적은 차량을 빨리 주행시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품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운전 시스템이 적절히 조종되는지, 추진장치가 실용적인지, 그리고 단위 거리당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함도 있다.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는 올해 말까지 완전히 통합된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이디어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가능하고 실용적임을 증명해내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5년 내에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탑승 시의 느낌은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2.5G 미만의 짧은 가속 후 흔들림없는 승차감을 자랑하는 새로운 수송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도시간 급행, 도시 내 이동, 화물용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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