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안내해주는 스마트 슈즈

2016-06-02 09:42


 

언뜻 항공사에서 신발을 선보인다는 것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유럽의 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여행지 간의 이동을 저렴하고 쉽게 만든 회사이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아이디어에 날개까지 달아줬다. 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이지젯의 승객들이 그들의 여행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보다 쉽게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게하는 것이다. 바로 스니크에어즈(Sneakairs) 프로토타입 스마트 슈즈인데 이 신발은 착용자가 새로운 도시를 돌아다닐 때 진동을 신호로 이용해서 착용자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스니크에어즈는 사용자가 도시에서 스마트폰 스크린을 들여다 보며 길을 헤맬 필요없이 방향을 잡아 목적지에 갈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개발되었다. 물론 이지젯 승객들에게는 헷갈릴일 없이 새로운 도시를 쉽게 둘러 볼 수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신발은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각각의 신발은 작게 만든 아두이노 클론(Arduino clone), 블루투스 모듈, 그리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진동 모터가 들어가 있다. 부품들은 플라스틱 하우징 안에 들어가 있으며 진동 기능은 신발 밑창 전체에 걸쳐 전달되게끔 설계되어 있다. 시스템은 아두이노 스케치에서 프로그램되었다.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uetooth Low Energy)는 신발 내 부품들과 연동되는 iOS 앱을 연결하는데 쓰인다. 앱은 신발 내에 기기들의 통신과 제어에 쓰이며 네비게이션은 구글맵과 구글맵 디렉션 API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루트가 계산되고 GPS로 위치가 추적된다.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게끔 되어 있어서 일단 목적지를 입력, 설정하면 사용자는 휴대폰이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된다. 시스템은 그 후 사용자가 교차로 등에 접근하면 진동을 주어 올바른 길로 안내한다. 

 

왼쪽 혹은 오른쪽 발에 진동 신호를 보내는 것 외에, 신발은 양쪽 발에 두 번 연속적으로 진동을 주는데 이때는 사용자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경우이다. 만약 사용자가 길을 잃었을 경우, 또는 경로를 벗어나 바꿀 경우 루트는 다시 계산되게끔 되어 있다. 이 부분은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비슷하다. 3번 연속 진동 신호가 온다면 이는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했다는 의미이다. 

 


 

스니크에어즈는 이지젯의 ‘바르셀로나 스트리트 프로젝트(Barcelona Street Project)’ 이벤트에서 처음 선보였다. 여기에서 테스터들은 바르셀로나를 탐색하기 위한 신발을 한 켤레씩 받아 실제로 이용해 보았다. 이지젯에 따르면 향후 승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비행기에서 신발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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