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의 전기 자전거, SUV e-바이크

2016-06-03 09:32


 

언뜻 보기에 오토바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오토바이가 아니다. 오토바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전기 자전거이다. 제조사는 SUV e-bike라 부른다. 근육질의 두툼한 느낌이 드는 바이크를 보면 페달을 사용하는 것은 엄두도 못낼 것 같지만, 다행히 스로틀 기능이 있어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영국의 자동차 회사 Caterham이 2013년 처음 카본(Carbon)이라는 이름으로 이 전기 자전거를 구상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후 20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모터사이클 제작자 이름을 딴 Moto Parilla PLC가 별도로 런던에 설립되면서 카본 프로토타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현재는 양산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금은 과장된 크키의 400mm Magura 전면 유압 디스크(뒷면은 210mm), 8단 시마노 Nexus 허브, 26 x 4.8 인치 팻-타이어, 배터리 잔량과 속도, 거리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LED 디스플레이 등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 앞/뒤 라이트, 스테인리스 스포크가 있는 얼로이 휠 그리고 Moto Parilla 스포츠 안장도 이 바이크를 특별하게 해주는 아이템들이다. 

 


 

카본은 구매자가 출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하나는 250W 36V 시마노 스텝스 모터, EU 도로 법령에 맞춘 25 km/h의 최고속도(페달 어시스트)를 내는 모델, 또 하나는 스로틀이 포함된 500W 48V mid-drive로 35km/h의 최고속도를 내는 모델이다. 모터에 공급하는 전력은 12 Ah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나오며 배터리 충전에는 6~8 시간이 걸린다. 전기 자전거는 보통 무겁다. 페달까지 돌려야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전기자전거는 그리 매력적으로 보일 수 없다. 그러나 이 덩치 커보이는 전기 자전거는 스로틀과 추가적인 파워를 얻을 수 있어 괜찮다. 

 


 

제작사에 따르면 카본 모델은 아프리카, 알라스카, 호주의 아웃백, 아이슬란드, 러시아 그리고 남미의 험로와 넓은 개활지에서 타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행 가능 거리가 80km 정도라면 그런 곳에서 탈 것으로 전통적인 SUV 차량을 더 원할지도 모른다. 대신에 바이크는 차량이 갈 수 없는 좁은 길이나 험로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SUV라 불리우는 이 전기 바이크는 그런 오지의 험로보다는 오히려 도시의 패셔너블한 탈 것으로 더 많이 쓰일 것 같아 보인다. 

 


 

킥스타터(Kickstarter) 모금 캠페인이 5월부터 시작되었다. 전체 바이크는 세 가지 프레임 사이즈로 선택이 가능하며 공약 가격은 250W 버전은 £1,345 (US$1,940)와 500W 모델은 £1,580이다. 기본적으로 배송은 전세계 어디든 가능하다. 단, 세금 등의 부가 비용은 나라마다 달라질 수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카본 바이크는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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