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을 발사하는 드론, 산불 진화에 투입되다!

2016-06-04 11:51


 

산불 진압에 드론이 이용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산불진화용 헬리콥터처럼 드론이 물을 끌어 올려 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은 미국 네브라스카-링컨 대학교의 연구팀이 오랜 기간 개발해온 드론을 이용한 산불 진화 기법에 나온다. 사전에 정밀하게 계획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맞불을 드론을 이용해서 놓음으로써 산불이 더 크게 번지지 않게 하고 진화하는 것이다. 

 


 

이 대학교의 파이어-스타팅 드론(Fire-starting drone)은 2년간에 걸쳐 개발되었다. 드론에는 과망간산칼륨 분말을 함유한 '파이어볼(Fire ball)'과 이를 사출하는 활송장치인 슈트(chute)가 장비되어 있다. 각 볼은 지상에 있는 목표지점에 발사될 수 있게 장착되어 있고, 이 볼에는 액화 글리세롤이 주입되는데 이는 타격된 이후 60초 이내에 화학적 반응을 유도하여 발화를 시킨다. 

 


 

정밀하게 제어되는 맞불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 또는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금방 불이 확산된는 곳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 동안은 헬리콥터나 소방관들이 직접 가서 손으로 쏘는 발사기를 이용했으나 소방관들의 위험도 줄이고 비용이나 효율성면에서 드론이 최적의 방법임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 '맞불 놓기'는 산불 진화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외래 식물종이 들어오게되면 토종 식물 혹은 필요한 관목 등을 보호하기위해 불을 놓기도 한다. 이번에는 연구팀의 도움으로 소방관들이 드론을 이용하여 실제 테스트를 하였다. 훈련받은 소방관들은 지정된 지역 주위에 드론을 이용하여 불을 놓기 시작했다. 드론을 목표 지점 깊숙이 보내고 주변을 잠시 선회하다 돌아오는 루트에서 점화용 볼을 8초 간격으로 발사했다. 그 후 드론은 높이 떠올라 불이 놓여진 현장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사용되는 드론은 4번째 프로토타입으로 앞으로도 2년간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연구팀은 미드웨스트 지역 소방관리 사무소와 협의하여 사우스 다코타 배드랜즈 국립공원에서 올해 말 추가적인 시험을 해볼 계획이다. 이 지역은 나무가 우거지고 지형이 험해 소방관이 기동하기에 힘들고 또한 위험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개선된 부분은 더욱 완벽한 기기로 재탄생하여 산불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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