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퇴치용 지뢰(?)

2016-06-13 09:11


 

시중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자전거용 도난 방지 장치들이 나와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제품들을 쓴다고 해도 자전거나 오토바이들은 늘상 도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또 그 주인들은 늘 불안하기 마련이다. 자전거를 훔쳐가는 도둑을 폭탄으로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 생각에서 나온 게 바로 바이크 마인(Bike Mine)이다. 말 그대로 자전거 지뢰가 되겠다.

 


 

이 기발한 장치를 만든 사람은 디지털 통신 전문가이자 발명가, 디자이너인 야닉 리드(Yannick Read). 그는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그동안 모든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결국 자전거는 사라졌다'. 사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이것 외에도 기발한 제품들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크 마인은 재미와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일반적인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대량 판매용은 아니다. 그는 적어도 사이클리스트들에게는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킥스타터에 런칭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바이크 마인은 간단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일종의 경보기다. 티타늄 트립 와이어, 스프링 액션으로 격발되는 공포탄(shotgun blank)이 고무 포장된 스틸바디 안에 들어가 있다. 자전거에는 벨크로를 이용해서 장착한다. 티타늄 와이어로 바퀴나 근처의 구조물에 연결해 놓으면 도둑이 자전거를 끌고 가려고 움직일 때 이 공포탄이 150dB의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것이다. 자전거 주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 중 절반 이상은 이 소리를 들을 정도이다. 자전거 도둑이 놀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면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없을까? 일단 제작자의 킥스타터 홈페이지에서는 제품 자체가 안전하며 또한 사용은 사유지에 국한되므로 여러가지 면에서 사용 상으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제품 자체가 그다지 위험한게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날과 같이 법적인 문제가 복잡한 세상에서는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쨌든 바이크 마인이 현실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현실적인 공통의 문제를 대응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도임은 분명하다. 현재 킥스타터에서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에서 공약 가격은 £49 (US$71) 또는, 자전거 도둑이 접근하는 것 만으로도 경보가 울리게 하는 바이크 마인 근접 알람(Bike Mine perimeter alarm)을 £99 ($143)에 사전 구입할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9월부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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