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차량을 응용한 스마트 보행기

2016-07-21 10:22


 

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일반 분야로도 응용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동용 보행기가 그렇다. 보행기의 본래 용도는 노인들이 보다 쉽게 돌아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FriWalk(Friendly Robot Walker)는 여기에 건강 모니터링, 네비게이션,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기능까지 더했다. 21세기용 하이테크 보행기며 현재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에서 실사용 시험 중이다. 

 



 

FriWalk에 적용된 많은 기술들이 사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 보아온 기술들이다. 카메라와 특수 감압 깔창(신발 안에 착용)을 장착하여 사용자의 기분, 걸음걸이, 그리고 안정성 등을 측정하고 의사 혹은 의료분야 종사자들에게 사용자의 회복상태와 잠재적 건강 위협 요소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애플워치나 핏빗같이 개인 트레이너 역할도 할 수 있다. 적합한 액티비티나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게끔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게까지 걷게끔 제안을 하고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즐겁게 걸었는지를 온보드 기술을 사용하여 알려준다. 

 


 

전면에 일단의 센서군과 카메라를 장착하여 사실상 자율주행차량의 보행자 버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전방의 장애물과 위험요소를 경고하는 기능이 있어 스스로 걷거나 밖에 나가는 데 신체적, 심리적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은 통합 ‘사이버 소셜 네트워크'이다. 노인들의 공통된 문제인 외로움에 대처하기 위한 기능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사용자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산책 중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각종 이벤트와 활동 상황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지멘스는 FriWalk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이다. 지멘스에 따르면 4바퀴의 보행기는 커스텀화된 감압깔창과 함께 15~20 fps의 ‘가상 산책로’를 제공한다. 보행과 다양한 의학적 상태를 측정하는 기존의 기기들보다 저렴하고 고급의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2018년 시험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약 100명의 노인들이 FriWalk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목표는 병원에서 혹은 가족들이 쓸 수 있는 모델들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이 보행기는 EU의 ACANTO(A CyberphysicAl Social NeTwOr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 중이다. 최근 유럽위원회에 의해 430만 유로의 펀딩을 받기도 했다. 

 

ACANTO 팀은 73세의 카테리나를 FriWalk가 활용되는 좋은 예로 들었다. 의사들은 그녀가 최소 하루에 20분 이상 걸었더라면 재활이 훨씬 쉬웠을 것이라 말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카테리나는 그렇게 운동할 동기도 주변에 친구도 없었다. 이 두 가지 문제, 즉 운동의 동기 부여와 소셜 네트워킹이 FriWalk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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