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여주는 로봇팔

2016-07-22 10:06


 

가끔 우리는 밥먹여 주는 로봇은 없나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아주 먼 미래에나 있을 법한 일이 어느 새 현실화되었다. 물론 사람같이 생긴 로봇은 아니지만 하는 역할은 똑같다. 오비(Obi)라는 이름의 이 제품을 만든 팀은 단순히 요리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상의 목표를 갖고 있다. 신체 장애로 인해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까지 가져다 주는 것이다. 

 


 

소비자용 로봇회사 Desin에서 제작한 Obi는 한눈에 봐도 깨끗한 모던 키친 용품 같은 디자인이다. ALS, 뇌성마비, MS, 파킨슨병 그리고 뇌나 척추 손상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을 도와 줄 제품이다. 보호자가 음식을 Obi의 4개로 분리된 식판에 나누어 놓으면 사용자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다. 버튼 한 개는 로봇팔을 식판의 칸 사이를 움직이게 하고, 또 하나는 음식을 선택하고 숟가락을 움직여 사용자의 입까지 가져다주게 하는 버튼이다. 

 


 

이러한 입력은 사용자의 필요와 상태에 맞춰 커스텀화 할 수 있다. 테이블 위의 크고 밝은 “버디 버튼(Buddy Button)”은 손은 움직일 수 있으나 정교한 조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바닥에 놓고 페달처럼 발로 조작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입이 어디에 있는지 Obi가 어떻게 알까? 바로 “학습 모드” 버튼이라는 것이 있다. 수동으로 로봇팔의 위치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새로운 설정이 세팅되기 전까지 로봇팔은 그 위치를 기억하고 작동한다. 

 


 

충돌 방지 시스템도 있다. 만약 로봇팔이 작동하는 공간 위에서 팔이나 얼굴이 있을 경우, 바로 돌진하지 않도록 작동한다. 식사를 다 하면 Obi의 식판과 숟가락은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혹은 냉동고에 집어 넣어진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기기는 내장 배터리로 한 번 충전에 2~4시간의 작동을 한다. Obi의 가격은 식판, 받침대, 크고 작은 숟가락, 충전 케이블 그리고 사용자 매뉴얼 등을 포함하여 US$4,500이다. 버디버튼, 목베개, 마우스 피스는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별도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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