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벽을 궤뚫어 볼 수 있다면?

2016-08-30 10:10



 

집 수리나 인테리어 꾸미기를 DIY로 몸소 하는 것은 즐거운 취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작업이며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하면 작업 완료는 둘째치고 집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부상 등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집 안에 있는 가스 라인, 수도관, 배선 등의 정보를 정확히 모르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월러봇DIY (WalabotDIY)가 이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기기는 집의 벽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3D 이미지 센서 회사인 베이야 이미징(Vayyar Imaging)에서 만든 월러봇DIY는 콤팩트 센서 유닛으로 안드로이드폰 뒤에 마그네틱 마운트로 장착하여 사용한다. 장착하면, 센서는 USB 케이블을 통해 구글 플레이 앱과 통신한다. 단, 애플 제품은 호환되지 않는다. 

 


 

센서를 폰과 연결하면, 3~4초간 원모양으로 흔들어 캘리브레이션을 해줘야 한다. 그러면 벽을 궤뚫어서 볼 준비가 되는 것이다. 제작자에 따르면 폰을 콘크리트 혹은 플라스터보드 위에 흔들어 보이면 최고 10cm의 깊이까지 금속 혹은 플라스틱 파이프, 전선 그리고 못 종류 등이 있는지를 찾아낸다. 

 

두 개의 다른 모델이 있다. 하나는 벽 속의 RAW데이터를 단순화하여 간단히 퍼플색의 아웃라인으로 보여주는 모델로 아마츄어 작업자에게 대략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좀 더 고급 사용자를 위한 모델은 RAW데이터 모드에서 앱을 돌리면 벽 속에 무엇이 있는지 보다 세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벽 속의 물건들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어 파이프 누수 혹은 쥐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다른 뷰 모드 뿐만 아니라, 작업의 종류에 따라 센서의 감도도 조절할 수 있다. 베이야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라비브(Raviv Melamed)에 따르면, 최대 감도의 60~80% 만으로도 대부분의 작업은 가능하나, 어쨌든 최대치로 돌릴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월러봇DIY의 내부 센서는 콤팩트하고 가벼우며 전원 효율이 좋아, 특히,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와 사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베이야의 저전력 무선 전송 기술이 쓰인 이 제품은 그 밖에도 의학적인 스캐닝부터 식품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봇DIY는 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수리를 할 때 어림짐작으로 하던 일을 보다 정확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사용처 중에서도 베이야의 3D 이미지 기술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곳으로는 단연 홈 리노베이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US$299부터 시작한다. 이는 고급 못 탐지기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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