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모양과 크기는 최근 많이 변해왔다. 아주 소형화된 드론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드론이 여전히 듀얼-조이스틱 조종기로 조작해야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드론에 자율비행 기능이 있다해도 이점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한 시프트(Shift) 드론은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 스틱 한 개를 잡고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한 손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다.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드론을 다루는 데에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시프트의 개발팀은 초보 드론 유저도 직관적인 방법으로 쉽게 드론을 날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기체 자체는 지극히 표준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13 메가픽셀 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4K 카메라, 8GB의 내장 메모리, 그리고 비행 지속 시간도 약 30분이나 된다.
그러나 이 스틱 조종기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짧고 두툼한 스틱을 한 손으로 잡으며 위에 있는 링에 엄지 손가락을 밀어넣어 작동한다. 그 다음 엄지 손가락을 움직여 드론을 조종한다. 손가락을 왼쪽으로 움직이면 드론이 왼쪽으로 날아가고 앞으로 밀면 앞으로 날아가는 식이다. 손가락의 링을 위로 올리면 드론이 고도를 높힌다. 또한 검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드론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토글이 스틱의 전면에 있다.
드론을 날리기에 이보다 더 간단할 수 없을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조이스틱이 드론 조종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정밀한 작동에는 조이스틱이 나을 수 있다. 게다가 드론 조종처럼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동작에서 한 손으로만 드론 조종을 한다는 것의 필요성에도 이의가 있을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한 손 조종이기는 하지만 남는 한 손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어설픈 한 손 조종은 드론을 추락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아직까지 크라우드펀딩의 모금 현황으로 보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아 보인다. 시프트의 조종기는 시마(Syma)와 더블유엘토이즈(WLtoys) 등 타사의 일부 드론과도 호환이 되며, 카메라가 없는 미니 드론과 함께 사전주문이 가능하다. 초기 공약가격은 $89이다. 시프트 드론과 조종기가 포함된 종합 세트는 $790부터 시작된다. 내년 5월부터 선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데이트> 이 제품의 펀딩은 며칠 전 취소가 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술 동향에 대해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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