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좀 바뀌었다. A380이나 B747같은 초대형 기종이 활약하리라 기대되었던 여객기 시장은 중형기인 B787 드림라이너가 장거리 루트까지 커버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운용 유지비용이 많이 들며 자리 채우기가 쉽지 않은 초대형 기종보다는 연비도 우수하고 각각의 루트에 유동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기종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버스(Airbus)도 A350으로 맞대응을 했다. 어느 정도 호평을 받고 있으나 비슷한 기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좌석수와 비행거리를 개선한 파생형 모델이 필요했고, 그 결과 A350-1000을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처녀비행을 실시했다. A350-1000은 A350 XWB기반의 세 가지 모델 중 가장 길고 큰 기종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이륙하여 4시간 18분간 프랑스 남서부 상공을 비행하였다. 6명의 승무원들은 기체가 안전하게 비행하는 한도 내에서 핸들링과 비행 성능의 범위, 즉 속도, 고도와 비행 각도 등을 시험, 체크하였다. 이 모든 절차는 동행한 비행기에서 촬영하였으며, 지상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도 실시간 텔레메트리 링크(Telemetry link)를 통해 모니터링했다.
A350-1000은 기체 앞 노우즈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74m이며, 이 보다 작은 모델인 A350-900 보다 40명 이상의 승객을 더 태울 수 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3 클래스 구성으로는 총 36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고밀도 구성으로 레이아웃을 세팅할 경우 440명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사장 겸 CEO인 파브리스는 A350-1000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되고 효율적인 현대식 여객기라 칭했다. 이 기체는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97 터보팬 엔진을 채택하였다. 이 엔진은 이제까지 에어버스용으로 개발된 엔진 중 가장 강력하여 탑재량을 늘리고 97,000파운드의 이륙 추력을 제공하며, 항속거리는 14,723km에 이른다.
처녀비행에 사용된 기체는 테스트용으로 개발된 A350-1000 세 대 중 하나다. 향후 항공화물에 대한 평가, 취급 품질, 적재 및 제동 등의 성능 평가에 반영된다. 나머지 두 대는 일 년 내에 비행 시험을 할 예정으로 두 번째 모델은 제동장치, 발전 장치, 시스템과 오토파일럿을 주로 테스트하며, 세 번째 기체는 기내 시설과 공조 시스템 등, 그리고 항공기의 장거리 비행에 대한 성숙도와 항로 적합성에 대해서 평가한다.
A350 XWB(extra wide body) 시리즈는 중/장거리 여객기의 효율성과 추가적인 승객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미 2013년에 A350-900 기종의 테스트 경험을 통해 데이터가 많이 확보되어 있어 A350-1000기종의 테스트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보인다. A350-1000 기종은 내년 하반기 내에 운항 투입이 예정되어 있다. 첫 운용 항공사는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이 될 예정으로, 37대의 A350-1000을 주문해놓아 가장 많은 주문을 한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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