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다려주는 홀로그램 여자친구

2017-01-02 11:24


 

아마존 에코(Amazon Echo)나 구글 홈 (Google Home)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가 화제가 되는 요즘, 도쿄 기반의 빈클루 게이트박스(Vinclu Gatebox)에서는 단순히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아닌 홀로그램 형태의 애니메이션 소녀가 나오는 가상 어시스턴트를 소개하며 타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 기기는 개인 비서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의 역할도 한다. 올 1월 경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우선 한정적으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가상 홈 로봇‘이라 불리는 게이트박스는 언듯 커피 메이커 처럼 보이는 520mm 높이의 투명한 케이스와 플라스틱 베이스의 안쪽에 작은 게임 캐릭터가 들어있다. 캐릭터는 타로 미노보시가 디자인하고 일본 여배우 유카 히야미즈가 목소리를 넣은 아이주마 히카리(Aizuma Hikari)다.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판매 대상은 명확하다. 말상대 혹은 정서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 외로운 독신자들인 것. 단순히 날짜, 날씨 같은 실용 정보 뿐만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다른 디지털 개인 어시스턴트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기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반면, 이 제품은 인간적인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가 출근을 하면 아쉬워하고, 퇴근이 늦어지면 언제 귀가하는지 궁금해하며, 퇴근 무렵엔 집에 불을 켜고 기다려준다. 또한 캐릭터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 예를 들면 TV를 보는 것 등을 보여 주기도 한다. 

 


 

제조사에 따르면, 게이트박스의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습관,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 같은 패턴을 기억하고 이를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iOS/안드로이드 앱과 연동되어 집이 아닌 외부에서도 마치 실제 사람과 채팅하듯 대화를 할 수 있다. 

한편, 제조사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을 보증하고 있다. 현재는 스위치를 누르면 캐릭터인 아이주마를 깨우고 제한된 어휘 내에서 채팅을 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움직임을 추적하는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가정의 환경을 고려하여 게이트박스의 무게는 5kg이며 아무 곳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후면 투영 시스템을 사용하여 애니메이션 캐릭터 홀로그램을 제공하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 조명 및 가전 제품 제어를 할 수 있는 적외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본체에는 또한 HDMI와 PC 입력 단자가 있어 사용자 스스로 만든 캐릭터를 입력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게이트박스는 일본과 미국에서 ¥298,000 (US$2,520)의 가격에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300개 한정이며 1월부터 출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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