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충실한 포터 로봇

2017-02-20 10:23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장난감 같은 것들을 실은 수레를 뒤에 끌고 다닌 적이 있지 않던가? 베스파(Vespa) 스쿠터를 만드는 회사의 새로운 계열사에서 가히 21세기형 웨건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만들었다. 미국에 기반을 둔 피아지오 패스트 포워드(Piaggio Fast Forward)에서 제작한 지타(Gita)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두 바퀴로 이동하는 카고 로봇으로 최대 18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식료품이나 기타 물건들을 싣고 주인을 따라 다니거나 심지어 스스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

 


 

지타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짧은 여행‘이라는 의미다. 66cm의 키에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으며, 자전거 주행 속도 수준인 35km/h로 달릴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인간이 걷는 속도에 맞춰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유자가 일반 보도블럭을 걷든 장을 보러 슈퍼마켓으로 향하든 어디에나 따라다닐 수 있다. 

 


 

이 로봇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사용자는 앞쪽에 카메라가 장착된 하얀색 벨트를 착용한다. 현재 활용되는 슬램/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가는 곳의 환경을 로봇이 파악하여 3D 포인트 클라우드 맵을 만들어낸다. 지타는 벨트를 추적하는 정면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지도에서 사용자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지타의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지타는 사용자를 따라갈 수 있다. 사용자가 걸어간 진로를 광학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를 추적하고 나면 이를 기억하여 로봇 자율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지도를 생성하여 사용한다. 사용자는 또한 길을 따라 경유지를 만들 수 있다. 지타는 이후 여행을 다시 시작할 때 그곳들을 들르게 된다. 사용자가 집 주위를 걸으면 부엌, 식당, 현관 및 뒷문을 지도상의 각기 다른 지점으로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현관에 있고 보내야 할 물건을 넣어 지타를 보낼 때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있어 문자 그대로 두 개의 버튼을 터치 하는 것만으로 부엌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

 


 

내장된 배터리는 로봇의 주행을 보행 속도 모드로 사용할 때 3시간 충전에 약 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이 로봇의 카메라는 초음파 거리 측정 시스템과 함께 장애물 회피 시스템을 구성하여 사물에 부딪히지 않고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우선 초기 계획으로 지타는 B2B 모델로서만 선보인다. 1년 정도가 지나면 아마도 일반 소비자용 버전도 뒤따를 것이다. 피아지오(Piaggio)가 소비자용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만한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지타는 2월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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