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다이나믹스에서 제작한 네 발로 걷는 로봇이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 소개하는 로봇은 아예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회사 설립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악몽을 유도(nightmare inducing)하는 로봇'이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발표한 핸들 (Handle)이다. 이 새로운 로봇은 로보포칼립스(robopocalypse)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디자인된 것으로 다리가 아닌 바퀴에 얹어졌다.
물체를 다루기 위해 설계된이 로봇은 회사의 아틀라스(Atlas) 로봇처럼 2족식이다. 하지만, 발 대신 바퀴를 가지고 있어 체중을 이동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그러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똑바로 설 수 있다. 유투브에 유출된 비디오 영상을 보면 핸들의 이동 능력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물체를 뛰어 넘거나 피켜 스케이트 선수처럼 그 자리에서 스핀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레이버트에 따르면, 로봇은 작은 '발'을 갖고 있지만 보기보다는 상당한 무게의 짐을 옮길 수 있다. 또한 보행 로봇보다 자유도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대신 보행 효율성이 높다. 즉, 생산 단가가 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할 때 유용한 방식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3년 보스톤 다이나믹스를 인수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회사를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여기에 도요타와 아마존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마 핸들(Handle) 로봇은 이들의 관심을 더욱 끄는 역할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