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족 보행 로봇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온 것인가?

2017-03-06 10:47



 

머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을 상상해보자.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배달용 미니밴이 당신 집 앞에서 멈춘다. 그 다음 차에서 나온 것은 사람이 아니라 이족 보행 로봇이다. 이 로봇이 나와서 현관 문으로 패키지를 운반해 놓는다. 이 시나리오는 오리건 주립 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의 로봇 공학 조교수이자 스핀-오프 회사인 에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CTO인 조나단 허스트가 만들었다. 이를 위해 그의 연구팀은 마치 타조를 연상케하는 이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이름은 캐시(Cassie)다.

 

캐시는 물론 배송용 로봇으로 사용하기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 다른 로봇 공학 회사 및 연구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 역할로 제작된 것이다. 즉, 캐시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파생 로봇들이 언젠가 당신의 집 앞에서 걸어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팀은 캐시를 설계할 때 이전의 오리건 주에서 설계한 이족 보행 로봇인 아트리아스(ATRIAS)를 '점프-오프-포인트'로 사용했다. 허스트에 따르면, 과거 아트리아스는 비효율적인 모터를 갖고 있어 성능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 캐시를 개발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스티어링, 피트 및 시스템 방수 기능을 추가하여 비와 눈이 내리는 야외에서도 컨트롤러 테스트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캐시는 무게가 이전 모델의 절반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다. 외관은 특별히 타조처럼 보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팀이 로봇의 민첩성, 효율성 및 견고성을 달성하기 위해 조류의 다리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비슷해졌을 뿐이다.

 

현재 오리건 주 올버니(Albany)에 있는 에질리티의 시설에서 초기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단 캐시의 생산이 시작되면 다리가 달린 다른 로봇들이 따라서 나올 수 있다. 허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목표는 ‘인간이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의 최소 에너지로 작동하고 인간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따라 갈 수 있는 보행 플랫폼을 설계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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