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부터 스노보더를 구해주는 웨어러블

2017-03-28 10:00


 

눈사태와 관련된 안전기술은 수 년에 걸쳐 흥미롭게 변화해왔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눈사태 대비용 에어백, 필요할 때 송수신기로 변하는 스마트폰 등이 대표적 예이다. 그러나 최신 눈사태 안전장치는 여기에 약간의 개선을 더했다. 레세로(Resero) XV 시스템은 손으로 작동하는 방아쇠를 당기면 화약에 의해 스노보드 바인딩 스트랩을 날려 버려 눈사태로 뒤덮히는 라이더가 재빨리 눈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

 

2013년에 설립된 독일의 애벌랜치 플로트 솔루션(Avalanche Float Solutions, AFS)은 지난주 ISPO 뮌헨쇼에서 2개의 실외 안전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레세로 XV다. 보더를 스노보드에서 분리하여 눈에 묻힐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는 무선 시스템이다. 눈사태에서 스노보더들이 희생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앵커 효과(anchor effect)’ 때문이다. 최대 2~3톤에 달하는 눈의 하강력이 라이더가 타고 있는 스노보드를 아래로 누르는 것이다. 재빨리 스노보드를 벗지 않으면 함께 밑으로 묻혀버리는 것이다. 레세로 XV 시스템은 재킷 또는 배낭에 착용한 무선 송신기와 스노우 보드에 부착된 수신기/활성기 장치를 결합한다. 라이더가 눈사태를 감지하거나 위험에 처하면, 트랜스미터의 활성화 핸들을 당겨 불꽃 점화를 이용하여 보드를 벗을 수 있다.

 


 

또한, 함께 사용하도록 개발된 애벌랜치 에어백은 레세로 XV와 비슷한 정품 인증 핸들을 사용하여 전개하며 이 에어백이 스노보더가 눈 속에 묻히지 않고 위로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레세로 XV 핸들의 첫 번째 잡아 당김은 무선으로 에어백을 작동시키고. 라이더가 눈 위에 오르지 못하면 두 번째 당김으로 바인딩을 떨구어낸다. 

 



 

다만, 이와 비슷한 장치인 이전의 에어백 사용 통계를 봤을 때 에어백의 20%는 제때 전개시키지 못했다는 것. 정신없는 와중에 장치를 작동시킬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무선 활성화 하드웨어를 포함함으로써 AFS는 작동률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레세로 XV는 바인딩 하드웨어와 에어백을 하나의 손잡이로 작동시켜 최소한의 노력으로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FS에 따르면 레세로 XV는 약 300g의 무게로 보드를 탈 때 승차감이나 외관 디자인이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스트랩 바인딩과 함께 움직이는 하드웨어는 영하 30도의 온도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스노보딩 고유의 수분 및 진동을 견딜 수 있다. AFS에 따르면, 아직 출시 스케쥴은 없지만 가격은 약 400 유로로 산정했다. 또한 뮌헨공과대학 (TUM)과 협력하여 이 시스템을 스키에도 적용하고, 무선 활성화 하드웨어가 없는 기계식 에어백과 시스템이 호환되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 

 


 

AFS는 또한 두 번째 제품으로 비상 알람 제품인 레세로 휘슬(Resero Whistle)도 선보일 계획이다. 레세로 휘슬은 레세로 XV와 동일한 착용식으로 간단한 비상 통신 장치다. 이 장치는 포함된 응용 프로그램과 쌍을 이뤄 GSM과 자체 LoRaWAN 저전력 광역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피해자의 위치 및 의료 정보를 구조 대원에게 제공한다. 구조 대원이 피해자를 찾을 수 있도록 GPS와 RECCO를 모두 사용한다. AFS는 내년 겨울부터 산악 전문가, 그리고 일반인에게 레세로 휘슬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장치 및 1년간의 서비스에 대해 149 유로이며, 30 유로를 추가하면 그 다음 1년간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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