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서 타는 '부가티'

2017-04-07 09:52


 

전세계의 부호들이 부가티를 몰고 다니지만, 그들은 차만 몰지는 않는다. 자동차, 개인용 비행기 그리고 요트까지 소유한다. 그런 점에서 부가티는 영리한 전략을 썼다. 요트의 디자인까지도 부가티의 개성을 살린 라인업을 갖춘 것이다. 도로를 달리는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 소유자들에게 '물에 뜨는' 부가티 요트도 소유할 수 있게끔 말이다. 바로 부가티 니니에트 66(Bugatti Niniette 66)이다.

 


 

개성있는 이 요트는 2015년 후반에 처음 발표된 니니에트(Niniette)의 개정된 버전이다. 부가티가 요트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회사인 팔머존슨(Palmer Johnson)의 보트 제작자는 부가티 시론의 디자인을 제대로 살려낸 니니에트 66을 만들어 냈다. 원래와 마찬가지로, 20m 크기의 요트 디자인은 좁은 주 선체와 2개의 스폰손이 측면에서 돌출되어 더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탄소섬유 소재의 선체 덕분에 무게는 줄었고 전반적인 강성도 향상되었다. 시론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음은 물론이다. V8 마린엔진을 장착하고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쓰는 이 요트는 44 노트(약 82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시론을 연상시키는 가장 명확한 부분은 선체 측면에 있는 화려한 C자 형태의 곡선이다. 이는 디자인을 두 부분으로 나누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가티 구매자들에게는 많은 옵션 선택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부가티 자동차와 달리 맨 윗쪽 데크에는 여름철 선탠을 할 수 있으며 선탠을 하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가동식 지붕이 있다. 

 


 

요트는 일반적인 고급 주택보다 더 고급스러운 사양들로 갖춰져 있다. 탄소 섬유, 가죽 및 오크나무 소재는 모두 트림으로 사용되었으며, 갑판 하부에는 스파, 라운지 및 샴페인 바가 있다. 이 정도로 아직 충분치 않다고 느낀다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모나코 항구의 추운 밤에 적격인 난로다.

 


 

고급스러움은 갑판 아래의 캐빈에서도 계속된다. 우선 스포티한 요트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공간이 넓다. 여기에도 탄소섬유와 가죽 소재들이 들어간다. 승객들은 클래식한 부가티의 말굽 모티프를 경험한다. 천장에는 자연 채광이 가능한 작은 창문이 있다. 그저 어슬렁거리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인접한 마스터 스위트 룸에 더블 침대가 있다.

 


 

부가티의 다른 캐빈과 마찬가지로, 요트의 실내 인테리어는 소유주의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그래서 사진에 나온 요트의 세련된 베이지 색상도 그저 수많은 옵션 중 하나의 예일 뿐이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바로 전 니니에트는 2백만 유로에 달했다. 가격은 잠시 잊어도 좋다. 얼마나 더 올라갈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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