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위해 과일이 된 센서

2017-04-14 10:18


 

과일이 산지에서 슈퍼마켓까지 운송될 때에는 냉장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냉장 상태가 적절히 지속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가기 전까지 품질이 유지되기 힘들다. 이를 염두에 두고 스위스의 엠파 (Empa) 연구소 과학자들은 과일의 크기, 모양 및 구조대로 재현하여 운송되는 과일의 온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온도 센서를 개발했다.

 

물론 대부분의 과일 운송 컨테이너에는 온도 센서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과일이 있는 중심이 아닌 컨테이너 내부의 공기 온도를 측정한다. 또는 과일의 온도를 측정한다고 해도 그런 종류의 데이터를 얻으려면 작업자는 일반적으로 상자를 열고 과일 한 개를 꺼내어 그 안에 온도 탐침기를 찔러 넣어야 한다. 이 방법은 과일 몇 개를 희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작업자가 쌓인 상자 바깥 쪽에서 과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 아무래도 상자 깊이에 있는 과일보다는 온도가 낮을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엠파 센서는 과일과 함께 포장되어 있다.

 



 

또한, 이 기기는 저렴하게 만들어졌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과일의 모양과 크기로 프린팅하였으며, 전자 센서 자체와 함께 물, 탄수화물 및 폴리스티렌을 혼합하여 과일의 내부 구조 및 형태를 같은 비율로 시뮬레이션하여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켄트 망고, 오렌지, 카벤디쉬 바나나와 함께 품종별로 다른 사과를 모방한 센서들이 만들어졌다.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센서는 본질적으로 데이터 기록기 역할만을 수행한다. 즉, 화물의 도착지에서 포장이 풀린 후에야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일이 특정 지점에서 상하기 시작하면 센서가 여행의 어느 시점에서 온도가 과도하게 높아졌는지를 알려줄 뿐이다. 그러나 이 과일 측정기기를 이용하면 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과일 상자의 온고다 상승하면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여 사전에 과일의 손상을 막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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