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아온 멋지고 특이한 요트들과 비교해보면, 리지드 인플레이터블 보트(RIB)는 상당히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보트의 크기나 화려함에서 부족한 부분은 다양한 기능과 성능으로 보완이 되고 있다. 독특한 3개의 옵션 구성(Configuration)과 90 노트의 최고속도를 갖춘 테크노헐 씨 DNA 999 (Technohull Sea DNA 999)는 바다에서의 즐거움 만큼은 확실히 보장된다.

2.8m의 빔과 10.3m 길이의 이 보트는 다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세 가지 다른 옵션을 제공한다. 오픈 레이아웃(Open Layout)은 보트의 전면부 섹션이 덮개 없는 리빙룸 공간이 된다. 좌석 및 수납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 실용적인 옵션이다. 반면, 델타(Delta)는 선수 부분을 일광욕용 데크로 전환할 수 있다. 만약 구매자가 은둔형 타입이라면, 캐빈 셋업은 트윈 침대와 욕실로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모터 옵션도 제공된다. 기본 모델은 500 마력(373 kW)에 68 노트(126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지만, 아마도 왠만한 사람이라면 800 마력 (597 kW)의 상급 버전에 더 관심을 갖을 것이다. 70 노트 (130km/h)의 순항속도와 90 노트 (167km/h)의 최고속도로 아테네에서 미코노스까지 파티 참석자들을 2시간 만에 데려다 놓을 수 있다.

아테네의 보트 제작자는 에폭시수지와 다방향 섬유를 혼합하여 견고한 기반을 만들었다. 테크노헐(Technohull) 시리즈의 다른 보트와 마찬가지로 씨 DNA 999는 단단한 팽창식 선체이다이다. 즉, 선체 주변이 공기가 채워진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음을 의미한다. 선장과 승객은 "스마트 센트럴 콘솔 터치 스크린 (Smart Central Console Touchscreen)”을 보며 랩 어라운드 진동 흡수형 시트에 앉는다. 기존 스타일의 게이지 3개 외에는 보트의 주요 제어 장치 대부분이 콘솔 오른쪽의 거대한 터치 스크린으로 처리된다. 즉, 데크의 배수부터 배터리 전압을 확인하는 일까지 모든 작업은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처리한다.

씨 DNA 999의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엔진, 선수 부분의 구성 및 선미 배치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격이 결코 저렴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