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트럭(Volvo Trucks)은 스웨덴 폐기물 관리 회사인 레노바(Renova)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차량을 시험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차량은 쓰레기 수거를 하는 미화원들이 길가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동안 스스로 이들을 따라 가게 된다.
이 트럭은 볼보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산용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와 유사한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단지 배경을 도시 지역으로 설정하여 프로그래밍되었을 뿐이다. 트럭은 최초에는 수동으로 운전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경로와 멈추는 곳 등을 매핑한 다음 그 내용을 기록한 후 작동시킨다. 그 후 방문 때부터는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며 트럭을 스스로 움직인다.
자율주행 모드를 위해서 운전자는 트럭을 첫 번째 정차 지점까지 몰고 온 후,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운전대 밖으로 나오면 된다. 이때부터 운전자는 필요에 따라 트럭 앞, 뒤 또는 옆을 걸으며 쓰레기 수거 작업에만 전념하면 된다. 트럭은 이 루트 상에서 오가고 또는 유턴을 하는 등 모든 이동을 스스로 하므로 운전자는 매번 운전대에 오르내릴 필요가 없다. 매번 차에 오르내리는 작업은 쓰레기 차량 근로자의 부상 가능성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쓰레기 트럭의 진행 방향을 반대로 돌리는 것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자율 차량이 스스로 하는 것이 훨씬 쉽고 안전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좁은 곳에서 대형 트럭을 돌리는 것이 합법적이지 않기도 하고, 또 차량 뒤에 이를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광범위한 센서를 갖춘 자동화된 트럭은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볼보에 따르면, 자율주행식 쓰레기 수거 트럭의 경우, 기술적 측면에서는 이미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있지만, 시험 및 추가 기능 개발 등을 포함한 상업화까지는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 볼보 트럭과 레노바 간의 공동 프로젝트는 2017년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실제 상업화에는 장기적인 연구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있다. 예상치 못한 운전자와의 돌발사태 혹은 일반 대중의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극복 등을 포함한 현실적인 장애물도 숨어있기 때문이다. 광산이나 화물 터미널 같은 제한된 지역에서 점차 공공 거리로 진출하고 있는 이러한 자율주행 차량 활용의 추세는 필연적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