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그동안 가정의 모든 기기들, 심지어 농구공까지 모든 것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 신경을 써왔지만, 사실 훌라후프까지는 관심을 갖지 않아왔다. 훌라후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후핑을 했는지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어했음에도 말이다. 이에 VHOOP의 팀은 마침내 피트니스 분야에 민감하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한 후프를 만들고 이러한 기술 적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
훌라후프는 전통적으로 놀이터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고, 체육 교사들을 위한 아이템으로 간주되어왔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하여 뱃살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사실 세계 곳곳에서 공원에 나가면 훌라후프를 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도심 속에서 가까운 곳에 공원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만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VHOOP에 따르면 이 스마트 후프는 우선 공간이 부족한 도시 거주자가 운동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준다고. 특히, 이 후프는 각 부분을 분리하여 작은 가방에 넣고 운반하거나 벽 선반이나 옷장에 쉽게 보관할 수 있다. 아무리 운동을 할 여건이 못 되더라도 최소한 훌라후프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후프는 블루투스 연결 스마트폰 앱에 연동되어 작동하며, 세션 중에는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이전 기록과 비교해 보는 것, 동일한 후프로 친구들과 비교하는 것 등을 할 수 있다. 꾸준히 실행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일일 알림을 이용해 해결할 수도 있다.
방수 처리된 폴리 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며 일반 후프에 비해 살짝 더 무거울 수 있다. 일반 훌라후프보다 약간 더 매끈하고 첨단 기술제품처럼 보인다. 후프의 내부에는 가속도계가 있으며 배터리는 한 번의 충전으로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재충전하는 데는 약 90분이 걸린다.
VHOOP은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소개되었다. 공약가격인 69 달러를 지불하면 후프, 가방, USB 플러그 및 웨이트 세트를 함께 구입할 수 있으며, 149 달러는 더블 팩 가격이다. 279달러 짜리는 4 팩의 훌라후프가 들어 있으므로 본인 뿐 아니라 가족에게 최신 피트니스를 줄 수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12 월에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