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 I.D. 버즈(Buzz) 콘셉트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 마이크로 버스인데 이는 아이코닉 콤비(Kombi) 밴을 재창조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반응은 “지난 수년 동안 콤비에 대한 콘셉트 모델은 지겹게 보아왔다. 실제로 만들 때 불러라.” 였다. 

맞는 말이지만 사실 안타까운 점도 있다. 왜냐하면 I.D. 버즈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기능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증강 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레이저 유도 자율 운전 기능, 백미러 대신 채용한 비디오 카메라, 대시보드와 카오디오 시스템을 없애고 인포테인먼트 태블릿으로 대체한 시스템 등이다.

그런데, 마침내 이 I.D. 버즈는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스바겐의 발표에 의하면 2022년경 미국, 유럽 및 중국을 중심으로 살짝 수정된 생산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생산을 향해 준비 중이라는 것.

최종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마도 I.D. 버즈는 콘셉트카가 가지고 있었던 전체 369 hp (275 kW) 4륜구동 파워트레인으로 나올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완전히 자율적이지도 않을 것 같다. 폭스바겐은 런칭 때 레벨 3의 자율운전 기능을 갖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2025년까지는 완전한 자율 주행 기능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I.D. 버즈는 콤비 스타일의 마이크로 버스와 도시형 상용 배달밴,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다. 밴은 모든 배터리와 드라이브 트레인이 바닥 밑으로 평평하게 보관되도록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 배터리 용량, 가격 또는 착탈식 대시보드와 스테레오가 생산 모델에서 적용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아쉽게도 출시일은 5년이나 남았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사양이 어떻게 될런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일부에서 예측하기로, 그때쯤이면 이 차를 한 대 사는 것보다 렌트하여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