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고급 시계와 최신 유행의 스마트 워치 사이에서 갈등할 것이다. 그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면, 스위스의 시계 메이커인 프레데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매뉴팩처(Hybrid Manufacture)가 그 갈등을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다. 이전에도 손목 시계 분야에서 디지털과 재래식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있어왔지만, 이 제품은 기존과 다르다.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는 디지털 회로를 기계적 움직임과 직접 통합하여 만들되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시계 제조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969년 쿼츠(quartz) 무브먼트 방식의 손목 시계가 처음 출시되었을 무렵, 스위스는 모든 가격대에서 세계 시장의 50%를 넘게 차지하며 시계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콘소시엄과 일본의 세이코가 함께 개발한 이 신기술을 정작 스위스 메이커들은 소홀히 하는 바람에 시계 분야의 경쟁력을 잃는 뼈아픈 역사가 있다. 후에 스위스는 저렴한 패션 시계 시장을 개척하여 재기에 성공하였고 고급 시계 시장에서도 자리를 지키고는 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스마트 워치가 지난날의 석영 무브먼트 시계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여 스위스의 일부 시계 제조사들은 이 새로운 잠재적 위협을 과소 평가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기존 시도와 달리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바깥쪽에는 시간, 분, 초 및 날짜를 기록하는 기본적인 기능이 있는 시계처럼 보이지만 프레데릭 콘스탄트의 FC-750 캘리버에는 전자와 기계 간의 자기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차폐 처리된 전자 모듈이 포함되어 있다.
전자 장치는 시계의 푸셔에 의해 활성화된 블루투스 트랜시버(transceiver)를 통해 하이브리드 응용 프로그램에 연결된다. 이것은 활동 트래킹, 수면 모니터링, 기계적 작동을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한 분석, 월드 타임 기능, 다이내믹 코치 및 배터리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체크 기능을 위한 제어 및 판독 역할을 한다. 분석 기능은 자동으로 수행되며 매일 오전 4시에 시계의 진동 수치를 분석하여 속도, 진폭 및 비트 오류를 측정한다. 이 값은 앱에 그래프로 표시되거나 오류를 감지하면 경고로 표시된다.
무브먼트에는 33개의 쥬얼리를 포함한 고급 장식과 42시간 파워 리저브가 있다. 충전식 전자 모듈은 7일간의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는 착탈식 충전기가 내장된 나무 와인더 박스와 함께 제공된다. 선택한 옵션에 따라 가격은 3,495 달러에서 3,795 달러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