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에픽 게임즈 (Epic Games)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이라 이름 붙인 최신 실시간 디지털 렌더링 시스템을 공개하고 시연했다. 이 시연에서는 모션 캡처 액팅으로 유명한 배우 앤디 서키스(Andy Serkis)의 디지털 카피를 통해 놀랍도록 발전한 극사실적 디지털 효과를 보여주었다.
사실적인 디지털 캐릭터를 통해 현재의 기술이 어디에 와 있는지 보여주는 최신 데모였다. 이것은 여러 다른 회사의 신기술들을 결합하여 체적 캡처 기술을 새로운 실시간 렌더링 시스템과 융합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배우의 얼굴과 몸을 실시간으로 캡처하고 그 데이터를 즉시 디지털 아바타의 모습에 전송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커다란 데모 화면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에서 골룸으로 찬사를 받은 배우 앤디 서키스가 나왔다. 디지털 카피본이 얼마나 실물처럼 보이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디지털 카피 인물은 맥베스(Macbeth)의 구절을 읊는 것으로 나왔는데 완전히 실사같은 느낌이다.
이 디지털 인물은 배우의 얼굴에 있는 미세한 근육 수축을 재현할 정도로 놀랄만한 깊이감과 함께 생생한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두 번째로는 배우의 연기에서 캡처한 실시간 데이터와 내용을 오시리스 블랙(Osiris Black)이라는 거대한 괴물 캐릭터로 바꾼 것으로 이것 역시 꽤나 인상적이다.
에픽 게임즈(Epic Games)는 또한 자신을 ‘디지털 휴먼’이라 소개한 사이렌(Siren)이 등장하는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다시 한 번 이 캐릭터는 기묘한 기분(Uncanny valley)을 낼 정도로 실사의 느낌이 났다. 사이렌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인간 배우가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종류의 렌더링을 만드는 데 며칠씩이나 걸렸지만 에픽 게임스의 놀라운 성과는 다른 여러 항목과 함께 이러한 캐릭터물이 즉시 생성되게끔 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실사 느낌이 나는 디지털 인간은 기계의 인터페이스로서 대화형 엔터테인먼트, 시뮬레이션, 연구, 인공 지능 및 혼합 현실 응용 프로그램과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에픽 게임스는 신기술을 발표하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캐릭터가 실제 인간과 구별되지 않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임을 은연 중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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