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한벌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다.

2005-07-06 19:57

지금은 뜸하지만 1990년대에는 산악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개봉하였다.
또한 가끔 뉴스를 장식하는 산악인들의 다큐멘타리에서 K2나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등 많은 전설적인 산들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거대한 대자연속에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영화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장면은 동료나 조연급 누군가가 반드시 죽는다.
죽지 않으면 영화가 안될만큼...
그리고 실제 산악등정에서도 비슷한 일은 자주 벌어진다.
그만큼 산이라는 것이 위험하고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속에서 표류하거나 얼어죽거나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장면에서 항상 드는 생각이 있었다.

<저럴땐 위성으로 통신할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좋을텐데...>

<눈보라를 투시해서 볼 수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을텐데...>

<자신의 건강을 자동으로 체크해서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장치가 있으면 좋을텐데...>

<지표를 분석하여 위험한 지역은 벗어나도록 하는 장비가 있으면 좋을텐데...>

<약 한알만 먹어도 일주일을 끄떡없이 버틸수 있는 신약이 있으면 ....>

그런데, 이제 이런 모든 기능을 다 담을 수있는 슈트가 나올 것같다.
현재 논문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Easy tech safe treck>은 보다 안전한 등반을 위한 산악용 웨어러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최선의 등산로를 확보할 수있으며, 동료들과 의사소통하며, 베이스캠프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논문이 진행중이라 프로토타입의 제품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업데이트 될때는 내가 가졌던 그런 아쉬움들을 모두 떨쳐낼 수 있는 제품으로 양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더없이 고마운 선물이 되지 않겠는가.


기자 블로그 - 코코마치의 디자인 블로거캐스트 : blog.naver.com/chadius.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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