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안정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USB 디스크의 경우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GB대의 제품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크기와 디자인이 다를 뿐 대부분의 제품들이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USB 디스크 중 조금 독특한 컨셉을 가진 제품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유명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LEXAR에서 선보인 USB 디스크 JumpDrive Mercury는 메모리 사용량이 표시되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제품의 윗면에 있는 길다란 막대 모양의 표시계에 현재 사용중인 데이터 용량이 표시되게 되는데, 남아있는 용량을 쉽게 알 수 있으므로 혹시 모를 데이터 저장공간 부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단지 용량 표시계만을 장착한 제품이라면 그리 신기하지 않겠지만, 더 놀라운 것은 용량 표시계에 최신 기술인 E-ink 페이퍼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 E-ink 디스플레이는 전원이 끊어져도 표시된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자책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E-ink 디스플레이를 사용함으로써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USB 디스크의 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제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