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k 디스플레이는 전원이 끊어져도 표시된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자책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SONY에서도 지난 2004년 4월 E-ink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전자책 기기인 Librie(모델명 EBR-1000EP)를 선보였었다.
하지만, Librie는 일본어만을 지원하는 일본 내수전용 제품이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영문 버전 펌웨어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이번 2006 CES에서 새롭게 선보인 휴대용 전자책 PRS-500은 Librie의 후속제품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Librie의 하단부에 위치하던 키보드 부분이 사라지면서 좀 더 작은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 제품에 채용된 6인치 E-ink 디스플레이는 SVGA(800x600)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4그레이 레벨 표시를 지원하고 있다. 내장 메모리의 용량은 64메가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메모리 스틱와 SD 카드를 통해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소니 전용 포맷인 BBeB Book 과 PDF, JPEG, MP3 포맷을 지원하고 있는데, 텍스트 파일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7,500 페이지 정도를 읽을 수 있으며, 전용 어댑터나 USB 포트를 통해 충전이 이루어진다. 크래들을 기본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본체에도 표준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크래들 없이도 쉽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제품의 크기는 175.6 x 123.6 x 13.8mm으로 Librie에 비해 조금 작아졌지만, 무게는 60g 정도 더 무거워진 250g이다.
PRS-500는 2006년 봄(4월경)에 정식 출시되는데 판매 가격은 $349.99(약 35만원)이며, 곧 오픈 예정인 온라인 북스토어에서는 약 10000권 정도의 도서들을 종이책 가격보다 20%~25% 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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