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의 DP1을 처음 접한 것은 해외에서 목업으로 소개되었던 2006년 9월 경이다. 당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D-SLR APS-C 1.7배 크롭 센서를 채택한 콤팩트 카메라였기 때문.
물론 이전에 소니에서 R1이라는 APS-C 센서의 독특한 하이엔드를 선보였지만 시그마의 DP-1은 콤팩트형 단렌즈 디카라는 점에서 느낌 자체가 다르다.

이후, 2007년 3월에 정식 발표를 했으며, 2007년 말에는 정식 발매를 위한 알파 판을 만들었다. 사실 DP1을 손꼽아 기다린 이들에게는 너무 늦은 발매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근, 2년 가까이 기다린 셈.

대형 센서 채택으로 인해 바디는 다소 두꺼운 편, 20.7 x 13.8 mm Foveon CMOS sensor를 채택했으며 469만 화소 3색상 층으로 유효화소 1406만 화소다. (2652 × 1768 × 3 layers)

이미지 포맷은 RAW, JPEG로 감도는 ISO800까지만 지원하고 있다. 시그마 SD14가 그랬듯이 JPEG보다는 RAW위주로 촬영하는 콤팩트 디카가 될지도 모른다.

렌즈는 F4.0의 환산 28mm의 광각계 단렌즈다. 9영역 오토포커스 및 메뉴얼 포커스와 전자식 셔터로 셔터스피드는 1/2000~15초를 지원하고 있다. P/A/S/M 풀 수동모드를 지원하며, 연사는 초당 2.8장씩  4장까지, 그리고 장시간 연사시에는 초당 1.1장으로 촬영한다.

더불어 동영상도 지원한다. 사이즈는 320x240(30fps). 동영상 촬영중 디지털 줌 기능을 지원하며, 1GB 메모리로 약 30분 정도 녹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모리는 SD/SDHC를 사용하며, 크기는 113.3mm x 59.5mm x 50.3mm, 무게 250g,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 총 8개국어를 지원한다.

시그마의 TRUE 이미지 엔진이 어떤 사진을 만들어 낼지 무척 궁금하다. 일단, 이 카메라는 올 봄에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시그마 DP1을 기다려 왔던 이들이여... 이제는 정말 그때까지만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