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니지만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2014년에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이 아이폰 6와 6플러스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빼놓을 수 없는데, 실제로 Flickr.com에 올라온 사진을 토대로 낸 통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메라 중 하나로 아이폰이 꼽히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보다 좋은 스마트폰을 고르는 조건으로 카메라를 필수로 확인하고 있다.

기념촬영에서 작품 사진과 영화 촬영까지, 이제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는 아이폰의 카메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역대 아이폰 중 최고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아이폰 6와 6플러스의 카메라 성능, 그리고 이 둘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phonearena.com에는 아이폰 6와 6플러스의 카메라 성능, 그 중에서도 어두운 조명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비교한 자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폰 6와 6플러스는 제조사 발표 기준으로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했지만, 광학 손 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6플러스의 카메라가 저조도에서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두 제품의 카메라 사양은 다음과 같다.

아이폰 6 / 아이폰 6 플러스

- 800만 화소
- Focus Pixel 검출 방식의 AF 시스템
- F2.2 렌즈
- 1080p 동영상 촬영
- 광학식 손 떨림 보정 (아이폰 6 플러스)

실제 어두운 실내 촬영에서의 결과물은 예상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 바로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6 플러스가 동일한 환경에서 보다 낮은 감도와 유리한 셔터 속도를 확보하게 되면서 실제 이미지 품질 역시 우위를 보인 것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 차이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 이미지 품질의 차이는 사용 감도의 차이에서 결정난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아이폰 6 플러스가 대부분 ISO 500 이하의 비교적 저감도에서 촬영된 것과 달리 아이폰 6의 사진은 최대 ISO 2000까지 사용되어 피사체의 윤곽선 및 질감 표현에서 큰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확대 사진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이 차이는 아이폰 6 플러스에 탑재된 광학 손 떨림 보정 장치의 영향이다. 낮은 광량에서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는 높은 감도를 설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미지 품질이 낮아지는 현상을 손 떨림 보정 장치는 1/4s의 비교적 느린 셔터 속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미지 품질 저하를 최소화 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비교 사진 전체에서 동일하게 발견된다. 실내 촬영 빈도가 높은 사용자는 아이폰 6 플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결과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을 결정하는 데에는 수 많은 요소가 있다. 기본적인 요소로 카메라 모듈, 즉 이미지 센서와 렌즈 같은 직접적인 하드웨어 성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에는 그에 못지 않게 OS와 어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 처리 방식 역시 최적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동일한 카메라를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의 차이가 발생하는 점 역시 이런 이유에서이다.

아이폰 6 플러스의 힘 - 광학 손 떨림 보정은 사진을 변화시킨다.

물론 이번에 비교한 아이폰 6와 6플러스의 경우, 동일한 OS와 소프트웨어 처리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명이 충분한 촬영에서는 동일한 이미지 품질을 기록한다. 따라서 이번 비교는 앞으로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해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혁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로서 떠오른 ‘광학 손 떨림 보정’ 기능은 최근 삼성 갤럭시 시리즈, LG G 시리즈 등에도 탑재되면서 이미 시장에 뿌리를 내린 상태이다.

물론 우리는 2015년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에서도 보다 나은 카메라 성능을 기대할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은 어떠한 장치로 또 다시 우리를 놀래킬 수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가속이 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