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바일 OS 또 한 번 진화했나, 애플 iOS 9 훑어보기

2015-09-18 10:29



애플은 한국시각 기준 9월 17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OS인 iOS의 최신버전 iOS 9을 공식 배포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OS의 새로운 변화에 새로운 아이폰 못지 않은 관심이 모아졌고 마침내 그 배일을 벗은것. 애플 iOS 9은 iOS 7에서 새롭게 정립하고 iOS 8으로 이어진 기존 iOS의 틀을 유지하면서 시리와 Spotlight의 성능을 개선, 보완하고 뉴스스탠드와 애플지도의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주는 멀티 태스킹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시도되었다. 멀티태스킹 화면이 카드 형식으로 변경되었으며 아이패드 에어 2부터는 화면을 둘로 나눠 동시에 두 앱을 실행하거나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PIP 방식 멀티 태스킹이 추가되었다. 이 외에도 시스템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다는 것이 제조사의 발표이다.



새로운 iOS를 손꼽아 기다린 사용자들, 하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홈 화면을 보며 대체 어디가 바뀌었는지 당황하기 마련이다. 과연 애플 iOS에서 시도된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변화는 우리의 모바일 라이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1. 익숙한 홈 화면 속의 작은 변화들



아이폰/아이패드에 iOS 9을 설치한 후 많은 사용자는 조금도 바뀌지 않은 홈 화면에 당황할 수 있다. 아이콘의 디자인은 물론 카메라 바로가기, 제어센터 및 알림 센터 등 iOS 9의 주요 인터페이스는 기존 iOS 8과 동일하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작은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글꼴의 변화. 애플은 iOS 9에서 기존 iOS에서 사용하던 Helvetica 대신 새롭게 San Francisco 글꼴을 적용했다. 작은 크기의 글자에서 보다 나은 가독성을 가진 새 글꼴은 iOS 9의 작지만 큰 변화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잠금화면 방식이 시도되었는데, Live Photo라는 명칭의 움직이는 사진을 아이폰/아이패드의 배경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발표에서 비중있게 소개한 새로운 촬영 기능인 Live Photo를 iOS 9부터 잠금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판매중인 아이폰 6/6 플러스에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2. 검색 기능이 강화된 Spotlight


스마트폰 내부 데이터는 물론 이메일과 메시지 기록 나아가 웹 검색까지 폭넓은 정보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Spotlight 기능이 iOS 9에서 더욱 강화되었다. 기존과 동일하게 홈 화면을 아래로 스와이프해 활성화되는 Spotlight 기능은 추천 어플리케이션과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 목록 등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주변의 식당과 극장, 쇼핑 정보와 주요 뉴스 검색까지 아이폰 내 포털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개선되었다.



더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표시하는 사용자 경험이 시도되었다. 예를 들어 Spotlight 창에 ‘날씨’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즉시 현재 지역의 현재 날씨와 기온이 표시되며 좋아하는 스포츠팀 이름을 입력하면 최신 경기 정보가 표시된다. iOS의 많은 편의기능 중 가장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Spotlight의 변신이 화려한 귀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더욱 스마트해진 시리(Siri)


스마트폰 음성 인식, 조작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시리(Siri)는 iOS 업데이트마다 높은 비중으로 소개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iOS 9의 시리는 더욱 똑똑해졌다는 것이 애플의 소개. 기존의 단어와 명령문장 위주의 일방적인 음성조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치 개인 비서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양방향 인터페이스로 변신했다. 새로운 Siri는 사용자의 위치와 날씨, 시간 등의 정보와 아이폰/아이패드의 내부 데이터를 보다 밀접하게 관리할 수 있고 그를 이용해 사용자가 집에 들어서는 순간 메모를 알림 메시지로 표시하거나 특정 날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시리 음성명령으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 등 한단계 발전한 편의 기능을 실현했다. 밀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리야’ 혹은 ‘Hey, Siri’ 등으로 시리를 호출할 때 이제 더 이상 아이폰이 충전기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졌다.

4. 뉴스 스탠드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한 화면에서 모두 확인, 검색할 수 있는 뉴스스탠드는 iOS 9에서 시도된 새로운 서비스이다. 몇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언론사와 관심사를 설정하면 iOS 9의 뉴스스탠드 앱을 실행하는것 만으로 다양한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읽던 뉴스를 이메일과 메시지 등으로 공유하거나 독서 목록에 추가해 개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몇몇 언론사의 기사에 있는 동영상을 제대로 표시할 수 없거나 미국, 영국, 호주로 제한된 지역에서 기능을 제공하는 등 신규 서비스의 공통적인 문제를 안고있다.

5. 노트 어플리케이션


iOS 9의 기본 어플리케이션 중 노트(메모) 어플리케이션은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기존의 단문, 텍스트 중심의 메모 어플리케이션이 문서 편집과 이미지 첨부, 손을 이용한 그림/필기가 가능하도록 기능이 향상된 것. 사진과 애플 지도 정보를 본문에 삽입할 수 있고 다양한 펜 효과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에버노트 등 전문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의 일부를 기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의 환경과 OS 연동 등 많은 점에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6. 대중교통 정보가 추가된 애플 지도



위치정보 서비스인 애플 지도 어플리케이션은 현재까지 구글맵에 크게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다 상세하고 입체적인 위치 정보가 iOS 9의 새로운 애플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대중교통의 정보와 경로 데이터가 추가되었으며 주변 식당과 쇼핑몰, 극장 등의 정보는 이제 애플 페이 유무를 함께 표시한다.

7. 새로운 키보드와 멀티태스킹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이패드만의 새로운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텍스트 입력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키보드, 그리고 다중 작업 환경의 개선이다. 아이패드의 키보드는 맥북의 트랙패드 연상시키는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데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 마우스 커서처럼 활용하거나 대/소문자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고 테스트의 잘라내기/복사도 멀티 터치를 통해 기존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변경되었다.



두가지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은 iOS 탄생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이뤄졌다.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프로에선 화면을 둘로 나눠 두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화면분할 기능이 추가되었다. 두 어플 사이의 연동 기능이 강화되어 텍스트나 웹페이지 정보를 다른 앱으로 복사하거나 메시지/이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두 화면의 비율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4손가락 멀티 터치를 이용해 두 화면의 실행 어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영상을 작은 화면으로 띄워 다른 작업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PIP 기능 역시 iOS 9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8. 성능 향상


애플은 iOS 9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기존 iOS 8보다 구동 성능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6로 실시한 실제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완전히 iOS를 재설치했을 때 약간의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성능과 함께 배터리 수명 역시 미세하게 향상되었다.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성능과 배터리 성능 모두가 향상된 것. 또한 새롭게 추가된 전원 절약 모드로 최대 20%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애플 iOS는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오직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만을 위해 설계/배포되는 특성상 안정성이 높고 파편화가 적은 것이 안드로이드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다. 최신 버전 iOS 9는 인터페이스의 큰 변화와 새로운 기능 추가보다는 현재까지 구축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멀티 태스킹과 알림센터 등에서 안드로이드의 일부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 등 호의적이지 않은 의견 역시 점차 늘어나지만 매 시리즈마다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아이폰의 인기를 보면 앞으로도 애플 iOS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년간 애플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 iOS 9는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 새로운 아이폰 6S/6S 플러스, 아이패드 프로의 판매량과 함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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