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나면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영국의 럭셔리 선상 주택

2016-11-16 10:28


 

많은 사람들이 물 위에 집 짓고 사는 것을 낭만적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배 위에 집을 짓는다는 발상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치체스터 플로팅 홈(Chichester Floating Home)은 마치 이런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것 같다. 거주자에게 편안함과 수상 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치체스터는 영국에 기반을 둔 수상 주택 전문회사 플로팅 홈즈(Floating Homes Ltd)에서 만들었다. 프로젝트 개발자로서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주거지도 만들고 있다. 디자인 작업은 수륙양용 하우스(Amphibious house)를 제작했던 바카 건축(Baca Architects)에서 맡았다. 

 


 

이 선상 주택에 대한 아이디어는 영국의 치체스터 운하(Chichester Canal)에서 시작되었다. 주택의 이름이 치체스터라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에는 수로를 따라 운항하는 거주용 내로우보트(Narrow-boat)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이런 내륙 지방의 수로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선상 주택의 시제품은 치체스터 운하에서 완성되었다. 직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럭셔리한 인테리어, 나무로 만든 클래딩과 유리 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체스터는 경쟁 모델에 비해 몇 가지 옵션이 빠져 가격은 상대적으로 살짝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부억과 식당 공간, 리빙룸, 침실, 욕실, 창고 공간, 유리 난간이 있는 루프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다. 추가적으로 플로팅 테라스를 옵션으로 선택하여 추가할 수도 있다. 내부는 77m2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통유리로 된 창문을 통해 시원스럽게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건물 정면은 서양적색 삼나무 외관으로 덮혀있으며, 고품질 마감재로 거주자를 여러 요소로부터 보호한다. 고객은 재료 성분, 색상, 질감 등을 기반으로 집의 정면에 대한 꾸미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게 할 예정이다. 

 


 

치체스터는 모듈식 건설법이 특징으로 집의 구성품들은 부분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져 온다. 시제품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 선체는 네덜란드 드라이독에서 제작된 후, 트럭을 이용하여 영국으로 수송되었다. 상부 구조물은 영국에서 사전에 제작된 후 크레인을 이용하여 선체에 얹어진 것이다. 수상 충격 흡수장치가 떠 있는 집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상부 구조물의 경우 구조적으로 절연된 패널인 SIP(Structurally Insulated Panel)로 만들어지며, 두 개의 패널 사이에 절연물질을 채워 만들어진다. 제대로 사용하면 절연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건물이 만들어진다. 또한 이 자재는 가벼우며, 건설기간을 짧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체가 5월에, 상부구조물이 6월에 얹어졌고, 이후 ‘집’은 선착장에서 정박소로 견인되어 마지막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전기, 수도 및 하수처리장에 연결되어 최종 완성이 7월에 되었다. 치체스터 선상 주택의 가격은 £200,000 (US$ 245,000)부터 시작된다. 배송 및 계선 비용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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