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랫폼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2017-03-31 10:04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은 진작부터 플랫폼 공유의 기술을 활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산하의 7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플랫폼이 공유된 자동차를 서로 차별화하는 데에도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골프(Golf)와 세아트 레옹(Seat Leon)은 동일한 기본 섀시와 엔진을 공유하지만 외관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되어 있다. 물론 각 요소는 다른 팀에 의해 설계된다. 이런 형식은 한 개의 콘셉트 차량을 기반으로 산하의 모든 브랜드가 각각의 고유한 제품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의 트렌드인 공유 경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이를 이용한 차량 개발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세드릭(Sedric : 세미-자율주행차량)이다.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디자인되었으며 폭스바겐 배지를 부착한다. 디자이너는 이 콘셉트가 양산에 성공한다면 산하 브랜드들이 마음에 들 디자인이라 표명했지만, 현재 초점은 디자인 보다는 기술에 있는 듯 보인다.

 


 

그 기술은 모두 무인자동차 시대에 탑승자들이 차에서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개별 좌석에 5명을 앉히는 대신에, 캐빈은 가벼운 소재와 열린 공간으로 라운지 스타일 분위기를 낸다.

 


 

테슬라는 HEPA 등급의 필터를 사용하여 탑승자가 양질의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대나무/숯 공기 필터 세트로 도시의 스모그가 차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뒷유리창 아래에 일종의 ‘간이 화단’을 조성해 놓아서 지속적으로 공기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했다. 

 


 

탑승자가 편안하게 차에 앉은 후, 가고 싶은 곳을 차에게 말하면, 차는 마치 개인 비서처럼 반응하며 교통 정보, 운전 시간 및 길에서의 휴식 시간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앞 유리창은 또한 차량이 탑승자와 통신할 수 있게 도와주며, 추가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OLED 스크린 역할도 한다.



 

자율주행차량은 자동차로 여행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차를 사거나 소유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꾸게 할 가능성이 있다. 포드에서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체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은 차주들이 차량의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시간 동안 자신의 자율주행차량을 자동으로 택시와 같이 운행하도록 해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또는 필요 시에 호출해서 이용하는 서비스에 가입함으로써 굳이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게 될 수도 있다.

 


 

일부 제조업체는 우버(Uber) 스타일의 앱을 사용하여 자동차를 호출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세드릭(Sedric)에는 자동차 키 크기의 버튼이 주어진다. 버튼을 누르면 키링은 자동차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알려주고 시각적, 물리적 요소를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차의 도착 정보를 통보해준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는 시각 혹은 청각 장애가 있는 탑승자에게 도움이 된다.

 

어쨌든 이 콘셉트카는 말 그대로 현재 자율주행차로 가능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다. 현재, 폭스바겐은 배터리가 바닥에 장착된 전기자동차라는 것 외에는 세드릭의 파워트레인에 관해 상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폭스바겐 그룹의 또 다른 최신 콘셉트카인 ID 및 ID 버즈를 참고해서 본다면 주행거리는 약 500~600km로 예상된다. 세드릭 콘셉트카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시된다. 상세 정보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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