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의 발전의 공로자, 드론 시스템

2017-05-23 09:43


 

드론이 다양하게 쓰여지는 요즘. 예술가 뿐만 아니라, 도시의 낙서자들도 스프레이 페인트 캔을 드론에 달아 나름의 성공을 거둔 적은 있다. 그렇지만, 쿼드콥터에 의해 그려지는 이런 종류의 그림은 그저 조잡한 낙서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정밀한 통제를 받는 여러 개의 드론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그리고 그런 드론들이 우리 주변의 흉한 건축물 외관 또는 맨 콘크리트에 화려한 색상의 디자인을 입힐 수 있다면? 

 


 

혁신적인 건축 및 디자인 회사인 카를로 라티 어소시아티(Carlo Ratti Associati)는 최근 1m 너비의 쿼드콥터 어레이를 사용하는 휴대용 시스템인 페인트 바이 드론(Paint By Drone)을 발표했다. 각각의 스프레이 탱크는 CMYK 색상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드론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는 중앙 관리시스템에 의해 제어된다. 2017년 후반기에 독일 베를린과 이탈리아 토리노에 2대의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초기 데모에서는 건설 현장의 스캐폴드 시트에 앱을 통해 디지털로 전송된 그림을 드론이 직접 그리게 된다.

 


 

두 개의 데모에서는 일반인들이 벽면을 선택하여 자신의 색을 칠하거나 앱을 사용하여 자신의 디자인을 그릴 수 있는 오픈 소스 협업 디자인의 형태를 시도한다. 카를로 라티 교수는 이 과정을 “피지탈 그래피티(phygital graffiti)”라고 불렀다. "모든 외관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대도시의 역동적인 느낌을 시각화하거나 오픈소스, 공동작업 방식의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죠."라고 라티 교수는 말한다.

 


 

이 드론 페인팅 시스템은 카를로 라티 교수의 독창적인 설계에 기술을 훌륭하게 통합시킨 매력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다. 작년에 이 회사는 미래의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식품 매장을 완전히 재설계한 바 있다. 그 전에는 다양한 음료를 조합할 수 있는 로봇 바텐더인 마크 샤크(Makr Shakr)를 선보였었다.

 

페인트 바이 드론 시스템은 이미지 또는 메시지 등을 큰 벽에 인쇄할 수 있는 2015 수직 플로터장치(Vertical Plotter device)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수직 플로터는 벽면에 설치한 거대한 잉크젯 프린터 헤드와 비슷했지만, 이번의 새로운 드론 시스템은 이전 장치의 번거로운 설정시간 같은 것 없이 휴대성을 높인 상태로 다채로운 벽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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