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드론, '비키'

2017-09-27 09:43



 

물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수중 드론은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것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프로펠러로 작동하며 수면 밖에서 유선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비키(BIKI)는 이들과 다르다. 무선으로 제어되며 드론 본체는 물고기처럼 꼬리를 움직여 ‘헤엄친다’.

 

수면 가까이에 있는 비키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iOS /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드론에 통합 장착된 4K/30fps 카메라는 라이브 피드도 지원한다. 다만,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앱에 미리 프로그래밍된 다이빙 경로를 따라야하거나 물속에서 음향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방수 핸드 헬드 리모컨을 사용하여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드론 자체는 수심 60m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리모콘의 제어 범위는 10m 정도다. 즉, 사용자가 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실시간 제어를 하려는 경우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그곳으로 내려 가야한다는 얘기다. 또한 더 깊이 들어가면 사용자는 더 이상 라이브 비디오 피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라이브 피드를 못 받는다해도 동영상은 여전히 32GB 내장 메모리에 기록된다. 이 경우에는 다이빙 이후에 메모리에 저장된 해당 장면을 시청할 수 있다. 두 개의 114 루멘 스포트라이트가 장착되어 아래쪽에 있는 것들을 비춰준다. 또한, 적외선 장애물 회피 시스템이 있어 수중에서도 사물에 부딪히지 않는다. 또한 GPS가 장착되어 있어 운용자와의 통신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처음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간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약 90 ~ 120분의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꼬리로 헤엄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베이징에 위치한 비키의 제조사 로보씨(Robosea) 사에 에 따르면 이 기술은 실제로 남극을 탐험하는 수중 로봇용으로 개발된 베이징 대학(Beijing University)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다. 프로펠러 추진 수중 드론과 비교했을 때의 주된 이점은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중 생물들이 드론의 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외에 얻는 장점이라면 풀장 같은 곳에서 운용할 때 프로펠러에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을 다칠 일이 없다.

 


 

통합된 관성 측정 유닛 (IMU, Inertial Measurement Unit)은 드론이 직립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1.8m/h의 속도로 헤엄칠 때 좌우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정화 시스템이 자동으로 광각 카메라를 바로 잡아준다. 비키는 현재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생산에 이르게 되면, 599 달러의 공약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계획된 소비자가격은 1,024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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