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현지인들이 자전거를 얼마나 많이 타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좁은 길거리에 자전거가 도처에 있어 주차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곧 해결될 예정이다. 위트레흐트(Utrecht)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기차역 아래에 설치된 지하 3층짜리 주차장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 오픈된 주차장 구역만도 이미 수천 개의 공간을 자랑하지만, 단계적으로 완성되고 개장할 자전거 주차 시설이 최종적으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의 주차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이 스테이션스플라인(Stationsplein) 자전거 주차 시설은 이 지역의 주요 재개발 사업이다. 운하 지역의 재개발 및 역사적인 도심과 교통 허브를 연결하는 위트레흐트 철도역의 주요 재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다. 현재 이 시설에는 3개 층에 총 6,000 대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앞으로 1,500 개의 공간이 추가될 예정인데, 내년 말까지 공사를 하여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면 총 12,500 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게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전거 주차 센터가 될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자는 연중 무휴로 하루 24시간 이 주차 시설에 출입할 수 있으며 대중 교통 칩카드를 소지한 사용자는 처음 24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사용자를 무료 주차 장소로 안내하는 디지털 시스템도 설치되어 있다. 그 외에 넓은 핸들과 화물 자전거와 같이 표준 사이즈가 아닌 자전거는 특별 구역에 주차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자전거가 없는 이용자를 위해 대여 가능한 700 OV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고. 

주차 감시인은 이용자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순찰하며 수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서비스 제공도 한다. 모든 시설 위치에서 주차장의 위에 위치한 기차역 플랫폼과 메인홀 및 버스 승차장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편리하다. 다른 나라의 도시들에서도 진지하게 참고해 볼만한 사례가 될 듯하다.